시무식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대 가족 여러분!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 밝았습니다. 풍요와 다산, 창조와 혁신의 푸른 기운을 듬뿍 받아 우리 전북대학교와 전대 가족 모두에게 활력 넘치는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세밑 참담한 사고로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먼저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돌아보면 지난해 우리대학엔 감사한 일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습니다. 602억 규모의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과 265억 규모의 대학 기초연구소 사업, 180억 규모의 지역지능화 혁신인재 양성사업 등 1,000억 원 이상의 대형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잇 따라 유치했습니다. 2024년 발전기금도 52억 원을 유치하여 우리대학 최초로 연간 모금액 50억 원을 돌파하였습니다.
제가 2023년 2월 취임하여 2년이 채 안 되었지만 평년 연구비 수주액 2,000억 원을 제외하고, 대형 국가과제를 8,000천 억원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대학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맡은 바 직무에서 최선을 다해준 대학 가족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한 한국 표준 서비스 품질지수, 재학생 만족도 평가에서 지방국립대 역사상 최초로 우리대학이 6년 연속 1위에 오르는 괄목할만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우리대학이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 지원을 통해 이번 대회를 가장 젊고 활기차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박3일 대회기간 동안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등 약 3,500여명이 우리대학을 찾았으며, 대운동장 기업 전시관에는 1만 4,000명의 참가자로 만원을 이루어 역대 최고 대회의 2배 이상이 참가하여 대 성황을 이루어 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우리대학 가족들께서는 차량 2부제 실천 등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주셨습니다. 손님들에 대한 친절과 배려도 빛나 글로벌 명문 전북대의 이름을 드높이는 최고의 한해였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학 내적으로는 교육환경 개선과 안전한 캠퍼스 조성을 위한 사업들이 마무리되면서 대학 가족들의 복지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건지광장에서 박물관 쪽으로 이어지는 출입로 직선화 사업을 비롯하여 삼성문화회관 음향․조명․무대장치 등의 시설개선, 진수당 77주년기념홀 등 환경개선, 대운동장․보조구장․소운동장 환경정비, 인터내셔널라운지 및 중도라운지 등 건물 내 명품 소통공간 조성, 사대부고 옆 조경단로 지상부 주차 공간 정비 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만 해도 20여 건에 이릅니다.
저는 이러한 시설 보수 사업들이 우리대학의 교육환경 개선과 안전한 캠퍼스 조성은 물론 대외적인 대학 이미지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우리대학 통합정보시스템인 ‘오아시스’가 해킹 공격을 받아 학생 및 졸업생, 그리고 평생교육원 회원 분들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안타까운 일이 그것입니다. 사고 발생 이후 적극적인 대응으로 2차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은 점은 다행입니다만, 대학 가족 모두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보보안 강화의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희망찬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도전과 과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전북대학의 밝은 미래를 위해 다음과 같은 JBNU2025 Initiative를 실행 하겠습니다.
첫째, With AI, AI 와 함께를 준비하고 실행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2년간 준비해온 차세대 정보화시스템 구축에 120억 원을 투입하여 2026년 상반기까지 AI 교육과 연구를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교수님들이 교육에 AI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도록 최신의 AI 교육시스템과 AI 논문교정 시스템을 도입하여 보급하겠습니다.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도 ‘JBNU AI친구’가 도와주도록 본격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 그리고 AI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앞서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둘째, To the Global JBNU, 글로벌 JBNU를 실현 하겠습니다. 전북대학교는 이제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제 공동연구를 적극지원하고 활성화 할 것입니다. 2028년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시대를 열기 위하여 세계 유수의 국가에 JBNU 국제센터 5개 이상을 설치하여 지속가능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의 거점으로 삼겠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이 우리나라 학생들과 마음껏 공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명문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For the Students and Jeonbuk, 학생과 전북의 발전을 위한 대학을 실현하겠습니다. 교양과 전공과목을 고명하신 전임 교수님들로부터 배우고 토론하면서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켜 명실공히 학생중심의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우리대학 학생들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능력을 겸비한 융합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주전공을 포함하여 융합전공을 이수하여 복수학위를 취득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대학이 전북의 발전을 견인하도록 2025년부터 시작하는 지역혁신 대학지원체계 RISE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ISE 체계와 글로컬사업에서 지역의 인문사회학, 문화예술과 산업/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한 담대한 여정이 시작되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025년, 우리는 또 다른 도약을 위한 희망찬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임중도원(任重道遠), 임무는 무겁고 가야할 길은 멉니다. 그러나 우리가 늘 해왔던 것처럼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강해지고 쉼 없이 노력하면 Global Top 100 그 목표는 능히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북대 가족여러분, ‘우리가 함께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영광이 함께하는 2025년 을사년 새해를 우리가 만들어 가시지요.
감사합니다.
202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