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박범훈 총장 "돈 버는 시설 다 입주시키겠다" [한국대학신문]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27일 두산의 학교법인 중앙대 인수와 관련해 "돈 벌 수 있는 시설은 모두 (학내에) 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두산측이 대학과 병원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금 100%를 학교 발전에 쓰겠다고 하길래, 장사할 수 있는 것 다 들여도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그룹의 외식관련 계열사인 SRS코리아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버거킹과 KFC코리아 등도 학내에 입점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두산의 투자의지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두산측과 MOU를 체결하면서 하남 글로벌 캠퍼스 설립, 연구개바(R&D)센터, 중앙대병원 500병상 증축 등 크게 3가지 요구했는데, 두산측이 오히려 연구소 2개를 더 세우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두산 영입 이후 발전기금 약정자들이 끟기고, 학생들이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걱정스러운 일로 꼽았다.
그는 "대기업이 투자하는데, 더 이상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면서, 발전기금 약정자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재단이 구성되면 학내 투자 등 재단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학생과 교수, 직원들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제 역할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박 총장은 "지난 15년 간 재단 전임금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어 등록금으로 운영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중앙대 등록금 수준은 아직도 낮다"고 말해 등록금 동결 등은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총장은 "그동안 기업의 면담 기피 대상 1호가 대학 총장이었는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두산을 포함해 여러 기업이 재단 참여 의사를 밝혔다"면서 "기업의 대학 인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한편 중앙대 이사회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측 이사 7명을 선임하고, 기존 총동창회장 등 개방형 이사 5명과 함께 총 12명의 새 이사진을 꾸리게 된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은 뒤, 내달 10일께 신임 재단 이사장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