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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정책/주요대학소식

    학부모 대상 기부, ‘공감대 형성·신뢰확보’가 관건

    • 전북대학교
    • 2008-06-13
    • 조회수 2842
    학부모 대상 기부, ‘공감대 형성·신뢰확보’가 관건
    [한국대학신문]

    일부 대학들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기부금 모금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들이 학부모에게까지 기부금을 모금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러나 대학가 기부문화가 다변화되고 기부 대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서 학부모를 기부금 모금 대상으로 보는 사실 자체가 비판을 받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 대상 기부금 모금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들이 학부모와의 공감대 형성·기부금 사용의 투명성 확보 등의 노력을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연세대는 올해 신입생 학부모 전체를 대상으로 기부금 안내서를 보낸 것은 물론 서울 강남 등 부유층 지역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에게는 독려 전화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대는 지난 3월 이장무 총장 명의로 가정통신문을 보낼 때 ‘발전기금 참여 신청서’를 동봉했다. 이 신청서에는 100만 원부터 최고 1억 원까지 구체적인 기부 액수를 기재하도록 돼 있다.

    이처럼 대학들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기부금 모금 행위를 하자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게 사실. 대학 등록금을 책임져야 하는 학부모들에게 기부금까지 종용하는 것은 한 마디로 ‘도를 넘어선 행위’라는 게 사회 일각의 비판이다.

    학부모 김 씨는 “부모들에게 돈을 걷는 것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기부금은 대기업이나 재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들의 학부모 대상 기부금 모금 행위를 무조건적인 잘못으로 매도하는 것은 시대적 추세에 맞지 않는 발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학들의 기부금 모금 대상 범위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학부모들도 충분히 그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

    여기에 대학들이 학부모를 학교 구성원의 하나로 인정하고 학부모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일이다. 즉 과거와는 달리 학부모도 교직원·학생·동문과 마찬가지로 학교 구성원의 일원으로 인정되는 만큼 기부금 모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대학들로서는 학부모들이 반감과 부담을 갖지 않고 기부금 모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 사례에서 보듯이 학부모들과의 충분한 공감 없이 기부금을 종용할 경우 ‘강제성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게 된다.

    한 대학관계자는 “학부모들은 중·고등학교 때 경험도 있어 대학에서도 (기부를) 안 하면 불이익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며 “자칫 어설프게 접근하면 학부모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들이 학부모 대상 기부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금액·사용 용도 등을 정확히 공개해 학부모들의 신뢰를 확보할 경우 기부금 모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크게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기부금 사용내역을 포괄적으로 하기보다는 정확히 명시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교육학)는 “대학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취지는 좋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울 경우 자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학부모들에게 말 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학부모들이) 자연스럽게 기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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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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