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교수 102명 3년간 논문 1편 없어>(종합)
작년 전체교수 30%인 274명 논문발표 안해무사안일 극치.."철밥통 교수" 지적
(춘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립 강원대학교 교수 가운데 11%에 달하는 102명은 최근 3년간 단 1편의 논문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논문을 발표하지 않은 교수의 수가 전년에 비해 오히려 늘어나는 등 교수들의 `무사안일' 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강원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공개한 교수들의 연구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수 905명 가운데 최근 3년간 단 1건의 논문도 발표하지 않은 교수는 약 11%인 102명으로 춘천캠퍼스 75명, 삼척캠퍼스 27명으로 조사됐다.
강원대가 지난 해 발표한 논문건수는 모두 2천377건으로 2006년의 2천517건에 비해 10% 가까이 줄어든 반면 논문을 발표하지 않은 교수의 수는 약 30%인 274명으로 2006년의 233명에 비해 18%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교수 1인당 논문건수는 전국의 대학 가운데 25위인 0.55건으로 1위인 광주과학기술원(5.19건), 4위인 서울대(3.15건)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원대 교수 1인당 대학원생 수(2.1명)는 서울대 5.5명, 부산대 6.3명, 경북대 4.4명 등 다른 국립대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년 간 논문 한편 쓰지 않을 정도로 게으른 교수들에게 배울 게 없으니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을 꺼린 결과라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더군다나 지난 해 학생들의 강의평가에서 하위 10%를 기록한 교수의 수가 모두 66명에 달해 재학생들의 강의내용에 대한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2005년부터 최근 3년간 정년 보장을 신청한 교수 72명 가운데 탈락자는 단 1명도 없어 부진한 연구실적과는 대조를 보였다.
강원대 연규석 교무처장은 "우리 대학의 현실을 바로 알고 자성하자는 의미에서 연구실적을 공개했다"며 "국립대의 특성상 네거티브적인 방법으로 징계할 수는 없지만 수당 등 인센티브를 통해 교수들이 더 열심히 연구활동을 하도록 제도적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원대는 `철밥통 교수'라는 안팎의 지적이 계속되자 교수들의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겠다며 승진 기간을 부교수는 6년, 조교수는 4년, 전임강사는 2년으로 정하고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재임용에서 제외토록 하고 있으나 허울 뿐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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