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의 모태가 된 이리농림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가 5월 5일 전북대학교 특성화캠퍼스에서 열렸다.
1922년 2월 전국 최초의 관립 5년제 전문교육기관으로 개교한 이리농림학교는 2007년 전북대와 통합한 익산대학의 모태가 된 학교다. 또한 전북대의 모태가 된 이리농과대학 설립에도 큰 역할을 하며 전북대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박종길 이리농림 총동문회장과 박형순 사무총장, 정병하 전 총동문회장, 전북대 김동원 총장, 차연수 대학원장, 오택림 익산시장 권한대행 등 지역 정관계 인사 및 시민 등이 참석해 10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하림 김홍국 회장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이 함께 열렸다. 김홍국 회장은 이리농림고 재학시절 창업해 익산에 뿌리를 둔 국내 기업순위 27위 기업으로 ‘하림’을 발전시킨 우리나라 농식품산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박형순 이리농림동창회 사무총장의 100주년 경과보고와 감사패 증정이 이뤄졌다.
또한 하림 김홍국 회장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는 전북대 차연수 대학원장의 명예박사 학위 추천과 함께 김동원 전북대 총장이 학위패와 휘장 등을 수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개교 100주년 기념식과 김홍국 회장 명예박사 학위수여식 이후 전북대 특성화캠퍼스에 자리잡은 100주년 기념탑 제막식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김홍국 회장은 “제게 수여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는 학문의 진리가 대학의 상아탑 아래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의 현장에서도 얼마든지 탐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신 것”이라며 “개교 100주년 주어진 영광이라서 마땅히 동문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축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이리농림 개교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우리대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신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님께 축하 인사를 드린다”며 “혁신과 창의 도전으로 무장해 하림을 글로벌 농식품 그룹으로 발전시킨 김홍국 회장님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전북대인들이 마땅히 본받아야 할 표상이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아리 10마리를 자산 16조원 기업으로’
전북대 명예 경영학박사 받은 김홍국 회장
전북대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홍국 회장. 11살에 외할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병아리 10마리를 자산 16조원의 글로벌 종합식품으로 키워낸 탁월한 기업가다. 선대로부터 사업적 기반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의 생각과 힘만으로 창업해 재계 순위 27위 기업으로 하림을 성장시킨 그에게 ‘푸드&애그리비즈니스(Food & Agri biz) 개척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김 회장은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하면서도 식품 분양에 집중·전문화 시켰으며, 모든 사업체들의 통합경영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하림그룹은 닭과 오리, 돼지, 한우 등 가축 사육과 배합사료, 축산육류를 재료로 하는 단백질 식품 분야에서 국내 1위의 리더십을 확보했고, 즉석밥 등 다양한 HMR 제품을 새롭게 개발해 종합식품 시장으로 진출했다.
전북대가 김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이같은 사업적 성공이 다가 아니다. 익산이라는 지방 소도시에 본사를 둔 유일한 대기업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실천하는 기업경영의 모범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
종합식품 생산 거점을 익산에 두고 2018년부터 5천억 원을 투자해 첨단 식품가공공장을 완성했고, 국가식품클러스터에 2천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그에게 승승장구만 있었던 건 아니다. 축산파동과 IMF 외환위기, 대형 화재와 조류인플루엔자 등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다. 포기 대신 긍정의 힘을 믿었고, 위기를 견뎌내면 사람은 단단해지고 회사는 성숙해지고, 지금도 세상에는 엄청난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한다.
학창시절 꿈을 위해 실업계 고교인 이리농림고를 선택했던 김 회장은 청소년기부터 영농학생회 활동을 하며 장관 표창을 받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이후 신한국인(1993), 신지식인(1999)으로 선정되는 등 새로운 발상과 도전정신으로 미래사회를 열어가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2006년엔 농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농업인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한 대통령 인사자문위원, 남북농업협력 추진협의회 정책위원, 국가경쟁력강화위원 등을 역임하며 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국가와 사회발전에도 기여했다.
경제계에서도 김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해 2016년에는 기업인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EY기업가상 마스터상을 수상했으며 KMA(한국능률협회 제정) 한국의 경영자상(2019), 심훈상록수 기념사업회에서 제정한 인간 상록수상(2017), 호남미래포럼이 제정한 한국을 빛낸 호남인상(2018) 등을 수상했다.
수익의 사회 환원에도 적극적인 그는 2006년부터 (재)하림재단 이사장을 맡아 농식품 진흥과 우수인재 장학금, 불우 농업인 지원 등에 매년 수억 원을 지원하고 있고, 2018년부터 (사)재경전라북도민회장을 맡아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수도권 출향도민들의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앞장서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