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항상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기만 했는데, 이번만큼은 학생들에게 감사 표시를 하고 싶었다.”
전북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로, 전 연구부총장으로 1988년부터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해오다 올해 퇴임한 신형식 명예교수(공대 화학공학부)는 유독 학생들에게 따뜻했던 스승이다.
학생들과 좀 더 가까이 소통하고 호흡하고 싶어 2003년 화학공학부에 축구동아리를 창단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정도니 학생들에 대한 애정은 말로는 부족하다.
2019년부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을 맡아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그에게 화학공학부 학생들,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손수 창단한 동아리는 잊히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스승의 날을 즈음한 5월 28일, 5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들고 그가 대학을 찾았다. 화학공학부 학생들, 특히 학부 축구 동아리에 지정 기부해 학생들이 맘껏 뛰고 땀 흘리며 꿈을 이뤄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면서.
벌써 수 십 년 스승의 날에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만 받아왔는데, 학생이 있어야 스승도 있는 법이라며 이번엔 꼭 제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었단다.
이날 전북대는 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을 대학에 초대해 김동원 총장 등 대학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 기증식을 갖고 감사패 등을 전달하며 제자 사랑에 대한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신 원장은 “올해 퇴임하기도 했고, 외부에서 일을 해나가다 보니 강단에서 우리 학생들과 함께 대화하고, 웃고, 부대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더라”며 “선생으로서 학생들에게 늘 받기만 했던 것을 돌려줘야겠단 마음을 이번 기회에 실천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고 밝혔다.
1988년 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로 부임한 신 원장은 그간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인력양성 누리사업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제연구인력교류사업 운영위원장, 전북 지역혁신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12대 원장을 맡고 있다.
공학자 시인이라는 이채로운 이력도 있는 그는 그간 시집 『쓸쓸하게 화창한 오후(2019)』, 『정직한 캐럴 빵집(1999)』, 『추억의 노래(1990)』, 『빈들의 소리(1979)』와 수필집 『무공해가 힘이다(2006)』 등도 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