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운의 열쇠가 전북대 곳간을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대학 초대 총장이었던 김두헌 박사는 총장 이임식에서 금 두 냥으로 만든 행운의 열쇠를 2대 고형곤 총장에게 전달했다. 우리대학 곳간이 영원히 마르지 않고 넘쳐나기를 바라는 초대 총장의 아름다운 마음이었다.
그렇게 전해진 열쇠 탓일까. 70년이 흐른 지금, 우리대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오며 국내 10위권 대학으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당시 김두헌 초대 총장에 의해 제작돼 전해진 이 행운의 열쇠는 대학 교건(校鑳)으로 아로새겨져 대학 금고 깊숙이 보관됐다. 그리고는 세월을 거듭하면서 잠시 잊혀졌다.
마치 초창기 우리대학의 신화나 설화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이 열쇠가 최근 대학 금고 깊숙한 곳에서 발견됐다. 우리대학이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타임캡슐 등을 봉안하기 위해 오래되고 귀중한 자료들을 찾다가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반세기 만에 세상 빛을 보게 된 이 열쇠는 보관 케이스, 열쇠에 대한 연혁이 적혀 있는 상자까지 함께 고스란히 발견돼 우리대학의 역사를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열쇠에는 ‘진, 선, 미’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보관 상자에는 ‘1959. 3. 18 초대 총장 김두헌 박사 이임 시 본교 교건으로 기념하기 위하여 행운의 열쇠를 제작케 되었으며, 후임 총장 인계인수시 전수하였음’이라고 적혀 있다.
대학 측은 역사성이 있는 귀한 물건이 다시금 세상에 나오게 된 만큼 이를 제작한 초대 총장의 뜻을 고이고이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의 귀한 역사적 징표가 전해져 오고 있는 만큼 원 뜻을 이어받아 대학 재정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