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개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예가인 하석 박원규 선생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하석 박원규 선생과 문하생으로 구성된 겸수회(兼修會)가 함께 꾸미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우림갤러리와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우리대학 박물관 등에서 두 차례로 나뉘어 열린다.
우리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동문인 하석 선생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과 ‘취화선’의 글씨를 쓴 서예가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고, 국내 최초의 서예잡지 창간 등 서예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는 한국전각협회 회장으로 ‘작비서상(昨非書庠)’이라는 서예 아카데미를 열어 후학들을 지도하는데 힘쓰고 있다.
1968년 강암 선생 문하에 입문해 1979년 제1회 동아시아미술제 대상을 받으며 서단에 등장해 한국서예 100년전, 동아시아 4대 서예가전 등 주요 기획전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1988년에는 작품집 ‘마왕퇴백서노자서임서본(馬王堆帛書老子書臨書本)’이 하버드대 도서관에 소장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박원규 선생과 그 문하생들이 쓴 80여 점의 크고 작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박 선생의 문하생들의 작품은 모두 대학에 기증되어 전시회 기간에 판매하고, 그 판매대금은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특히 세로 2미터, 가로 6미터로 된 작품 세 점으로 이뤄진 대작과 가로 3미터의 크기의 ‘강건독실 휘광일신기덕(剛健篤實 輝光日新其德)’이라는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역의 대축괘(大畜卦) 단전(彖傳)에 나오는 이 말은 ‘강건하면서 독실하면 그 빛은 휘황찬란하게 될 것이고, 그 덕은 매일매일 새롭게 된다’라는 뜻이다.
개교 70주년을 맞아 영원히 강건하고 독실하여 그 빛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덕망이 항상 새롭게 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박원규 선생은 ‘나의 엄마, 전북대학교에 다시 들어서며’라는 발문을 통해 “전북대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대학에서 전시를 제안해왔을 때 젊은 시절 모교에서의 시간이 눈 앞에 스쳐가며 그 어떤 공간에서의 전시보다 기쁜 마음이었다”며 “모교 문을 나선 지 40여 년 만에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가지고 다시 이 문으로 들어설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