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년이다. 강산이 한번 변한 후에도 후배들을 향한 그의 사랑은 쉼이 없다. 김형년 인천중앙가축병원장(67·수의학과 67학번)의 이야기다.
그가 장학금 2천만 원을 들고 모교를 찾았다. 수의학과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장학금 기부를 시작했던 2003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찾고 있는 그다. 15년째 그가 보내온 사랑만도 벌써 3억 1천만 원에 이른다.
우리대학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물병원을 운영해 온 그는 병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모교 후배들에게 사랑을 베풀겠다는 마음을 먹어왔다. 학창 시절 대학에서 장학금 등을 받으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을 마쳤기 때문에 응당 이를 모교와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2003년 첫 해, 그는 평소 생각에만 그치고 있던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2천만 원의 장학금을 대학에 보내면서 15년의 사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우리대학은 이남호 총장을 비롯한 본부 보직자들이 참석해 발전기금 기탁식을 열어 그를 맞아 수년 째 보내준 애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김 원장의 소중한 뜻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아로새겨 예우하고 있다.
이날 기탁식에서 김형년 원장은 “나름 어려웠던 학창시절, 대학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 후배들은 그러한 시간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된 일이 많은 세월이 흘렀다”며 “많은 후배들이 매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나의 마음이 더욱 풍족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 역시 지금 받은 많은 것들을 잊지 말고 사회에 나갔을 때 또 다른 후배들에게 돌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