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학생군사교육단(ROTC) 소속 훈육관인 임용구 소령(36)이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차량 운전자를 구조하고 병원으로 옮겨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오전 충북 괴산에 있는 학생군사학교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선 임 소령은 서울 방향 서대전 IC 부근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된 벤츠 차량을 발견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임 소령은 사고차량에 다가섰고, 운전자가 팔과 허벅지 등이 차량에 끼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 곧바로 운전자 구조에 나섰다. 2차 사고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동행한 병사 3명에게 경광봉을 주며 뒷차량의 서행을 유도했다.
임 소령은 운전석쪽에서 구조를 시도하다 심하게 찌그러진 탓에 여의치 않자 조수석 문을 여러 시도 끝에 뜯어내 안전벨트를 풀오 운전자를 밖으로 끄집어 냈다. 이후 119에 전화를 걸었으나 출동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답변을 듣고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운전자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건양대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조씨의 몸 상태를 수시로 확인한 임 소령은 병원을 찾은 경찰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고 묵묵히 다시 학생군사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임 소령은 "운전자를 구조하지 않으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운전자를 구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군일으로서 국민을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