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연구진이 우리나라 재래밀의 역사와 특성을 집대성한 서적을 출간, 우리밀의 이용과 보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맥류유전자원관리기관(소장 윤성중 교수)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함께 우리나라 재래밀의 특성을 상세히 수록한 『한국 재래밀 유전자원 특성집』을 출간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코카서스에 이르는 지역, 특히 코카서스 남부의 아르메니아 지방이 원산지인 밀은 중국을 거쳐 기원전 2세기 이전에 우리나라에 전파, 재배돼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에도 밀을 재배하고 음식으로 이용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 적응해 자라 온 많은 재래종 밀 수집종 중에서 엄선된 303종을 포함해 모두 373종의 상세한 특성을 사진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지역의 녹색혁명을 주도했고 키 작은 밀을 육성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앉은뱅이밀’ 3종도 포함되어 있어 귀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성중 맥류유전자원관리기관 소장은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이 가꾸고 지켜온 재래밀이 인류를 기아로부터 해방시킨 중요한 자원임을 실감할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자료들로 구성돼 있다”며 “재래밀의 특성을 상세하게 담아낸 이 책이 우리나라 재래밀의 보존과 이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국가지정 농업유전자원관리기관으로 선정, 운영되고 있는 우리대학 맥류유전자원관리기관은 세계 19개국에서 수집한 야생보리와 밀 등 총 3,500여점의 유전자원을 보존관리하며 기후변화대응용 유용유전자원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