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연탄공장 등을 운영하며 평생을 근검절약으로 모아온 40억 원의 전재산을 우리대학에 장학금으로 기탁하며 큰 감동을 안겨 준 故한수옥 회장.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난해, 소담히 피어난 봄꽃과 함께 그는 95세의 일기로 세상과의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난 3월 26일은 故한수옥 회장의 기일. 이날 오후 생전 장학사업을 위해 베풀어 준 그의 큰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발전지원재단 관계자 등 전북대 구성원들이 그의 묘소가 있는 전주 상림동을 찾아 정갈하게 제를 모셨다. 그가 주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도 살아생전 감사 인사를 전하지 못했다며 함께 따라 나섰다.
이날 참석자들은 고인의 묘소에 준비해 온 음식을 차리고 묵념과 헌화를 통해 대학에 베풀어 준 아름다운 뜻을 기렸다. 자리를 함께 한 한 회장의 가족들도 대학에서 기일을 잊지 않고 찾아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리대학은 故한수옥 회장의 뜻에 따라 그의 호를 딴 ‘전북대학교 청정(淸汀) 장학기금’을 별도로 운영, 우수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며 그의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조재천 학생(수의대 2년)은 “故한수옥 회장님이 주신 장학금을 받고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며 “후학 양성을 위해 베풀어 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고, 나 역시 사회에 나가 큰사람이 되어 받은 것을 다시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은 故한수옥 회장과 함께 광주리 행상과 삯바느질로 평생 모은 재산을 기탁했던 故최은순 할머니와 故김정숙 할머니의 제사를 10여 년째 모셔오는 등 발전기금 기부자들에 대한 예우에도 각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