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제4회 총장배 전통음악 경연대회’가 열린 예술대 아트홀. 가다듬어지진 않았지만 판소리에 대한 열정만은 하늘을 찌르는 아마추어 소리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대회에 참가한 대학생 소리꾼들은 그간 배웠던 소리 한 대목을 저마다 열창했다.
자태 고운 한복까지 차려입은 학생부터 사설을 잊어버려 당황하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팀을 이뤄 출전한 참가자의 재기발랄한 소리 한 대목까지 한바탕 소리 잔치가 예술대를 가득 채웠다.
이 대회는 우리대학이 지역색을 살려 2008년 전국 최초로 설강한 교양필수과목인 ‘전통음악’ 수강생들이 지난 한 학기동안 배운 ‘판소리’와 ‘단소 실기’를 뽐내는 자리로 전북대만의 독특한 ‘책걸이’를 겸한 대회인 셈이다.
전국에서 우리대학만이 갖고 있는 강좌인 ‘판소리’와 ‘단소 실기’는 전북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소리 한 대목 정도는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 개설돼 2008년부터 5,600여 명의 학생들이, 올해만도 1,400여 명의 학생이 수강했다.
강사진도 국내 최고의 명창으로 추앙받는 조통달 명창 등 내로라 하는 소리꾼들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자긍심과 가치를 정립시키고 있다.
예술대 박인현 학장은 “우리대학만의 차별화 된 강의인 ‘전통음악’은 판소리 본고장의 거점대학 학생이라면 누구나 소리 한 대목은 해야 한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는 전북대만의 자랑”이라며 “이 수업을 통해 옛것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그 속에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에게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이 수여됐으며, 수상 학생에게는 상장과 장학금 혜택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