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늦음이란 없습니다. 지역을 이끌 농생명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고창군 지역민들을 재교육하기 위해 계약학과인 농생명과학과(학사 학위 과정)를 신설한 전북대가 2월 29일 이 학과 입학식을 갖고 고창 지역 농생명 산업 육성을 위한 우수 인재 양성에 나섰다.
이날 입학식에는 서거석 총장을 비롯한 전북대 보직자들과 이강수 고창군수를 비롯한 고창군 주요 관계자, 이만우 고창군의회 의장, 농생명과학과 첫 신입생들과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처음 농생명과학과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모두 30명. 고창에서 30여 년간 농업직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정남(59)씨를 비롯해 고창군에 있는 기업체인 매일유업 직원 등 모두 농생명 관련 현업에 종사하고 있어 정규 대학 과정 이수를 통해 고창 지역의 농생명 산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거석 총장은 입학식사를 통해 “신입생 여러분은 지식정보화시대를 이끌어가는 선구자적 자세로 배움의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직장과 가정, 학교를 두루 신경써야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또한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학교 생활에 임해 주길 바라며, 대학 역시 여러분들의 알찬 대학생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터뷰> 최고령 신입생 김정남씨
“열정만 있다면 배우고 익힘에 지금보다 좋은 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결코 늦지 않았다 말한다. 그리고 지금 또 다른 시작이라 말한다.
고창캠퍼스 농생명과학과의 첫 신입생 30명 중 최고령자인 김정남(59)씨의 이야기다.
“직장 다니랴, 자녀 교육하랴 다니고 싶었던 대학을 미룬 채 30년을 넘게 살아왔는데 이렇게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닐 수 있게 돼 너무 기쁩니다.”
고창군에서 농업직 공무원으로 36년을 근무했고, 농업에 종사하면서 1남 8녀를 키워낸 그는 바쁜 삶 속에서 배움을 제대로 잇지 못해왔다. 평생토록 배움에 갈망했던 그에게 고창캠퍼스에 올해 처음 신설된 농생명과학과는 새로운 배움의 열정을 되살려 준 계기가 됐다.
늦깎이 대학생이 된 그에게 배움은 단순한 학위 취득 그 이상이다. 스스로 농업에 종사하고, 농업직 공무원으로 오래 종사하다보니 지역 농민들의 소득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농업 유통 분야의 선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
그는 “우리 농업이 생산적인 면에서는 장족의 발전을 이뤄왔지만 유통의 선진화는 아직 먼 것 같다”며 “학위 과정에서 농업 유통 분야에 탄탄한 실력을 쌓아서 우리 고창군 농업인들에게 전수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의 거점 대학인 전북대와 고창군이 손을 맞잡아 지역민들을 재교육하는 학위 과정을 개설한 것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4년의 과정 동안 스스로를 배우고 닦아 우리 고창군 농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