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처럼 차고 넘치던 사랑을 주셨던 광주리 할머니가 후학 양성을 위해 베풀어주신 은혜 언제까지나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1997년 광주리 행상과 삯바느질로 평생을 모아왔던 재산을 우리대학에 장학금으로 기탁하며 큰 감동을 주었던 일명 ‘광주리 할머니’로 불리던 故 최은순 할머니.
매년 그분의 소중한 뜻을 잊지 않고 기일이면 제사를 모셔왔던 우리대학이 한가위를 앞둔 9월 7일 오후 2시 서거석 총장을 비롯해 발전지원부 및 학생과 직원들, 장학금 수혜학생 등과 함께 김제시 성덕면에 위치한 최은순 할머니의 묘소를 찾아 성묘했다.
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13년. 그러나 구성원들은 여전히 그가 보내준 사랑을 기억하고, 매년 감사의 마음을 실천으로 이어 오고 있다.
최 할머니와 우리대학과의 인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40여년 동안 혼자 살며 광주리 행상과 삯바느질로 어렵게 모은 4억 원 가량을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공부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으로 선뜻 기증한 것.
당시 우리대학은 홀로 사는 최 할머니를 꾸준히 돌보다 이듬해 최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하자 학교장으로 영결식을 치렀고, 최 할머니가 남겨준 장학금은 아직도 ‘최은순 장학금’으로 올해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최 할머니의 이러한 숭고한 사랑을 접한 우리대학 직원들과 장학금 수혜학생, 1997년 당시 보직 교수들은 그 뜻을 잊지 않기 위해 ‘최사모(최은순 할머니를 사랑하는 모임)’를 결성했고, 매년 기일과 명절이면 할머니의 제사를 모시고, 묘소를 돌보는 등 14년째 최 할머니와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최은순 장학금' 수혜자로 이날 성묘에 참여한 이미르 학생(고분자·나노공학과 3년)은 “최 할머니께 받은 장학금의 의미를 전해 듣고 가슴이 뭉클했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아 꼭 찾아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할머니의 일생이 담긴 고귀한 장학금을 받아 공부하는 만큼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다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은 최 할머니의 숭고한 장학정신을 받들어 1997년 2학기부터 매 학기별로 ‘최은순 장학생’ 10명을 선발해 75만원씩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