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연구진이 국내 최초로 인삼이 심근경색 및 협심증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학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수의학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인삼에 들어있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심장관상동맥의 기능을 향상시켜 심근경색과 협심증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규명해 지난 4월 28·29 양일간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한 논문은 유럽약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harmacology) 등 10여 편의 국제학술지에 투고 또는 게재됐으며, 관련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실험 쥐 60마리를 총 5개 그룹으로 나눠 심근경색 유도 3일전에 인삼사포닌을 구강에 투여하고, 이후 심장을 적출해 체외 순환에 의해 심근경색을 유발시킨 후 심장의 기능 및 심근경색억제에 관련된 여러 지표들을 측정했다. 또한 협심증에 대한 효능을 평가하기 위하여 돼지 14마리의 관상동맥에 인삼사포닌을 주입한 뒤 관상동맥의 수축 억제 효과를 측정했다.
변화를 측정한 결과 인삼사포닌을 투여한 쥐에서 혈압, 대동맥 혈류량, 관상동맥 혈류량 및 심장박출량 등에서 각각 개선효과를 보였다.
그 결과 인삼사포닌을 투여하지 않은 쥐의 심장박출량은 45.25±3.83%인 반면, 인삼사포닌을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63.12±3.81%로 약 17.9%가량 심장박출량이 증가했다. 또한 쥐의 심장괴사인자인 ‘TNF-α’ 및 ‘P38’ 단백질의 함량과 심근세포에 대한 조사에서도 사포닌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 대비 각각 42.7%, 23.8%의 괴사인자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협심증 억제 실험에서도 인삼사포닌을 먹인 돼지는 심장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수축이 아무 것도 먹이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20%가량 억제된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김종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심장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수축 및 이완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추후 인삼사포닌 성분을 이용한 심근경색 및 협심증 예방 약제의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인삼 사포닌은 면역 증가 효능이 대표적이었지만,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을 밝힘으로써 우리 인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