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생태계 보전과 복원을 위해 2009년 문을 연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이해범 교수)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말똥가리를 구조해 지난 2월 23일 방사했다.
이날 방사된 말똥가리는 지난 2월 3일 김철수씨(익산시 춘포면)가 인근 선산에 성묘를 다녀오던 중 날지 못하고 앉아있는 것을 발견해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이관해 치료한 것.
구조 당시 말똥가리는 기아 및 탈진으로 비행 불능인 상태였고, 사람의 접근에도 저항을 하지 않았던 다소 급박했던 상황이라고 센터측은 전했다.
이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약 3주간 수액과 먹이 공급을 비롯해 골절 및 질병 유무를 확인 후 야외 계류장에서 계류시키며, 비행 훈련을 시키며 야생동물의 회복을 도왔고, 지난 23일 처음 발견됐던 익산시 춘포면 오산리를 찾아 신고자인 김철수씨와 함께 말똥가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말똥가리를 직접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 김철수씨는 “말똥가리가 내내 마음이 쓰였는데 건강하게 잘 살아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신고한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이해범 센터장(수의대 교수)은 “최근 추적조사 결과 말똥가리는 4월 초 이주를 하게 되는데, 소요되는 한 달 정도의 준비기간에 맞춰 방사될 수 있어 생태계 내에서 자연스런 적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례처럼 좋은 치료 경과와 이런 작은 행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데 더욱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이 운영하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조난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치료하기 위한 최신의 의료 시설(혈액 검사 장비, CT, 동물 전용 MRI)과 수의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진료진들이 구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