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승의 날, 신문방송학과 동아리 ‘광고PR학회’ 담당교수인 강준만 교수는 인사차 찾아온 4학년 구순모 학생에게 뜻밖의 제의를 한다.
“너희들, 책을 한번 써보지 않겠니?”
우리대학이 교육역량강화사업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다산 교수+학생 저술 장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학생이 만든 광고인 인터뷰집’을 출간해보자는 제안이었다.
학생들로서는 망설일 것이 없었다. 구순모 학생은 연구실에 나온 순간부터 영화 ‘오션스 엘레븐(Ocean's Eleven)'의 오션처럼 머릿속에 떠오르는 멤버들에게 한 명씩 전화를 했고, 이후 광고인을 꿈꾸는 광고PR학회 10명의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저술을 위한 머리를 맞댄다.

광고PR학회의 원년 멤버인 전상민씨(신방과 석사과정)의 진두지휘로 구순모, 김소미, 김송희, 김이라, 박신우, 서가희, 이보미, 이상하, 이은비, 이호길 학생 등 06학번부터 10학번까지, 스물다섯 복학생부터 아래로는 이제 갓 대학생활을 즐기기 시작한 스무 살 새내기까지.
그렇게 모인 그들은 마음껏 흩어져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이 직접 원하는 광고인들을 선정하고, 찾아가 일대일 인터뷰를 통해 10개의 챕터로 구성된 책을 만들기에 이른다.
그렇게 학생들만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책 ‘대학생이 묻고, 광고인이 답하다’(인물과 사상사)가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진심이 짓는다’라는 캠페인으로 유명한 박웅현씨를 비롯해 김혜경, 남충식, 이지희, 이현종 등 베테랑 광고인들부터, 문애란, 이용찬, 정상수 등 원로 광고인, 그리고 박서원, 박신영 등 신예 광고인에 이르기까지, 총 10인의 광고인들을 1대 1로 만나 대화를 주고 받은 기록이 소담스레 담겨있다.
책에서 드러나는 10인의 광고인들은 멋진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내일은 없다. 지금, 여기를 살고 오늘에 충실하자!’ 그런 삶의 태도가 어떻게 아이디어가 되고 자신의 스펙이 되는지, 광고인들은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서부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진정한 광고는 진정한 삶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광고인들이기에 이들은 “젊은이여, 여행을 떠나고 인문학을 탐독하고 사랑에 빠져라. 바로 지금!”이라고 말한다.
강준만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추천사에서 “대학생 저자가 쓴 책이라고 다소 얕잡아 보실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엄청난 착각이자 오해라고 말하고 싶다”며 “잘 만들어진 광고를 생활에서 즐기고 감상하고 평가하기를 생활화하는 최고의 전문가는 언론인이나 대학교수가 아니라 바로 젊은 대학생들이기에, 그리고 그들이 불타는 향학열이 있다는 점에서 아마추어의 정열까지 겸비한 프로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어나가며 흔쾌히 동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