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연구진이 암, 치매, 파킨슨병 등의 난치병에서 분자 수준의 변화를 측정하여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분자영상진단용 의약품 개발에 길을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학전문대학원 핵의학교실 사이클로트론연구소의 김동욱 교수 연구팀.
이 연구팀은 분자영상 진단용 의약품을 고효율로 제조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연구를 독자적으로 수행, 화학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 (Angewandte Chemie: 인용지수 10.23)’ 9월 29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분자영상기술'은 세포 내에서 발생하는 분자 수준의 변화를 동위원소를 이용해 영상화하는 기술로 진단용 의약품에 인식용 방사성 동이원소 공급원을 이용하여 동위원소를 결합시키는 과정을 통해 분자영상진단용 의약품이 제조된다.
그러나 이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동위원소 공급원의 높은 염기도, 강한 흡습성 등의 원인으로 의약품과의 결합효율이 낮아 많은 의약품들이 실용화되기에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김 교수 연구진은 양성자 용매가 불소음이온 주위를 수소결합을 통해 둘러 싸고 있는 독특한 구조의 크리스탈 형태의 화합물을 합성하고 이것을 이용하여 PET (양전자단층촬영) 진단용 의약품 개발에 필수적인 반응인 친핵성 불소화 치환반응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불소공급원 개발에 성공하였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고효율로 PET 진단용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된 단계이며 현재 전북대병원에 설치되어 시험 가동 중인 사이클로트론이 본격 가동되면 이로부터 얻어지는 인식용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다양한 PET용 분자영상화의약품 제조연구에 적용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질환을 분자 단계에서 조기진단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욱 교수는 지난 2006년에도 주저자로 미국화학회지(J. Am. Chem. Soc)에 게재한 ‘고효율 PET 진단용 의약품 제조’와 관련된 연구가 독일계 제약회사인 바이엘-쉐링파마에 기술 이전된 경험이 있어 이번 개발된 신기술 역시 산업체 기술이전을 목표로 사이클로트론을 이용한 실용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동시에 국내외 특허출원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