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 전 전국을 뒤덮었던 동학농민들의 함성이 서울에서 재현됐다.
우리 대학이 지난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만들어낸 창작뮤직드라마 ‘녹두꽃이 피리라’가 7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를 수놓았다.
전라북도와 우리 대학이 주관하고 전북도민회와 전북대총동창회가 후원한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우리 대학이 예향 전북의 혼을 담아 동학혁명을 소재로 만든 작품.
지난해 삼성문화회관에서 초연돼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은 뒤 각색작업 등을 거쳐 업그레이드 된 형태로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 작품은 전라북도의 지원 아래 순수 우리 대학의 예술적 역량만으로 피워낸 작품이라는 의미와 함께 서울 국립극장 사상 최초로 지방대 창작 공연물이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공연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공연에 대한 이같은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공연에는 많은 관객들이 몰리며 공연시작 30분 여 전에 1천600여 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대성황을 이뤄 국립극장 공연에서는 예외적으로 400여 입석 관중을 추가로 입장시키기도 했다.
입추의 여지없이 1, 2, 3층 객석을 모두 메운 가운데 막이 올려진 공연은 2시간 여 동안 객석을 웃고 울리며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우리 대학 예술대 교수진과 재학생, 졸업생 등 200여 명이 출연해 웅장한 무대를 선보였고, 지난해와는 달리 국악적 요소와 무대장치 등을 강화해 양악과 국악, 한국무용 등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이채로운 감동을 안겨줬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채규일(35·서울시 중구)씨는 “지방 대학에서 이런 웅장한 규모의 공연물을 직접 창작해 무대에 올렸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공연이었다”라며 “전북대학교의 우수한 예술적 역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공연소감을 밝혔다.
또 공연 후 많은 관람객들과 전국 각지에서 앙코르 공연 요청이 줄을 이어 이번 공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실황은 오는 7월 14일(월) 오후 6시 50분 전주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