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교수와 제자가 세계 최초로 시각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중요 단백질인 옵신 구조를 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관련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우리 대학 과학기술학부 최희욱 교수(화학전공)와 그의 제자인 박정희씨(화학과 92학번).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박씨는 이 논문의 제1저자로, 최 교수는 공동교신저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사제는 독일 연구진과 공동으로 척추동물 눈의 망막에 있는 옵신(opsin) 단백질의 3차원 X-ray 구조를 세계 최초로 분석 규명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 단백질의 3차원 구조 규명으로 옵신에서 로돕신(rhodopsin:망막에 있는 막대 모양 감광세포에 들어있는 색소 단백질)으로 재생(regeneration)과 시각신호전달 과정에 대한 기전 규명이 가능해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구치(Oguchi)병과 스타가르트(Stargardt)병 등과 같이 실명을 야기하는 안과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최 교수 연구진의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6월 18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되는 영예까지 함께 누리게 됐다.
최 교수 연구진은 독일 베를린 훔볼트 의과대학의 올리버 페터 에른스트(Oliver Peter Ernst) 조교수와 클라우스 페터 호프만(Klaus Peter Hofmann) 교수와 함께 옵신의 X-ray 결정 구조를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얻기 위해 최 교수는 올리버 페터 에른스트 교수와 지난 2004부터 2005년까지 한·독 국제공동연구 과제를 수행했고, 2006부터 2007년에는 전북대학교 기금 해외연구교수로 독일 훔볼트 대학 의학물리 및 생물리학 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연구의 또 다른 주역인 박정희씨는 우리 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시절 최 교수 실험실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독일 유학길에 올라 있는 인물로, 최 교수와 함께 논문의 전반을 주도해 기초과학을 이끌 세계적인 학자로 촉망받고 있다.
최 교수는 “빛의 신호가 뇌까지 전달되는데 밝혀지지 않은 단백질들이 여전이 많이 남아있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부분들의 연구를 통해 실명과 관련된 질환들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1948년생으로 1972년 우리 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이학석사를 취득했으며 1980년 독일 유학길에 올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우리 대학에 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