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다음은 ‘한국어 교육’… 해외 한국어반 1년 새 10% 증가
뉴질랜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교육부가 유학생들의 근로 시간을 주당 20시간에서 25시간으로 확대했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한국어반을 개설한 해외 정규 학교 수가 1년 새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K-컬처’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해외 현지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드라마·음악·예능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단순 문화 소비를 넘어 한국어 교육과 한국 유학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어반을 개설한 해외 정규 학교 수가 1년 새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어반 운영 학교 전년 대비 9.9% 증가 =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한국어반 개설 해외 학교 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해외 초·중등학교는 2777개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526개교) 대비 251개교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은 9.9%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한국어반 수강 학생 수도 22만 2469명에서 23만 6089명으로 6.1% 늘었다.
국가별로는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우즈베키스탄은 1년 새 68개교가 늘었고, △스리랑카(43개교) △베트남(37개교) △필리핀(26개교) △브라질(24개교) △미국(21개교) 등에서도 한국어반 개설 학교가 증가했다.
교육부는 “K-컬처 확산에 따른 한국어·한국 유학 수요 확대와 한국어반 운영비 및 교재 지원, 현지 한국어교원 양성과 연수 등으로 한국어반 개설 학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김문수 의원실)
한국어반 개설 국가의 학교 및 학생 수. (자료=김문수 의원실)
■ K-팝 관심이 한국어와 유학으로 이어져… “정부 장기적 지원 필요” = 실제로 K-팝과 K-드라마를 계기로 해외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분위기다. 단순 취미를 넘어 한국 대학 진학과 국내 취업으로 관심이 이어지면서, 정부 역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핵심 과제로 보고 관련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5만 34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비수도권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주요 전략 가운데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일부 대학은 한국어교육센터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현지와 연계한 유학 설명회와 교류 사업 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만, 외국인 유학생 증가가 실질적인 지역 정주와 인재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진로·취업 연계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 속도에 비해 학습·생활 지원 체계 등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이다.
정부의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지원’ 예산 역시 2024년 162억 9700만원에서 2025년 154억 76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올해 173억 400만원으로 다시 확대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한류 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실제 한국어 학습과 유학 수요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 차원의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문수 의원은 “한국어반을 개설한 외국 현지 정규 초·중등학교가 1년 새 10%, 4년 새 50% 넘게 늘어났다”며 “한류와 정부 지원이 맞물리면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관련 예산이 꾸준히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