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기반으로 추진한 학사제도 혁신이 2026학년도 입시에서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되며 가시적 성과를 나타냈다. 모집단위 광역화를 중심으로 한 전공 선택권 확대 정책이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지원자 규모와 경쟁률, 합격자 성적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상승해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대가 최근 2026학년도 입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시모집 지원자는 2025학년도 2만3,876명에서 2026학년도 2만4,760명으로 884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종합 경쟁률도 7.6대 1에서 7.8대 1로 상승하며 대학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성적에서도 개선이 확인됐다. 최종 등록자의 학생부 평균 등급은 2025학년도 3.79에서 2026학년도 3.68로 상승했다. 지원자 평균 등급 역시 4.22에서 4.17로 개선됐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의 주요 전형인 큰사람전형, 일반학생전형, 지역인재전형 전반에서 평균 등급이 상승해 특정 학과에 국한되지 않은 대학 전체 경쟁력 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과제로 추진된 모집단위 광역화의 긍정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북대는 기존 106개 모집단위를 46개로 통합하고, 전체 입학정원의 약 75.9%인 2,920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등 학생 중심의 유연한 학사구조를 구축해왔다. 학생이 입학 이후 적성과 진로에 따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학·전과와 다전공 제도를 확대한 점도 주요한 변화로 꼽힌다.
제도 도입 첫해인 2025학번 전공배정 결과에서도 안정적인 운영 성과가 확인됐다. 전체 대상자 2,770명 가운데 82.5%가 1지망 전공에 배정됐으며, 전공배정 이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우 만족’ 54%, ‘만족’ 28%로 전체 응답자의 8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대학 측은 제도 수용성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학업 지속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2025학번 2학년 진급자의 재학률은 62.7%로 전년(60.5%) 대비 2.2%p 상승해 모집단위 단위 입학 체제였던 이전 학번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입학생 구성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북·호남권 중심의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수도권과 충청권의 지원 및 등록 비율이 증가해 전국 단위 모집 기반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대가 지역 거점대학을 넘어 전국 단위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학생 중심대학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대대적 학사구조 개편이 ‘지원자 증가-경쟁률 상승-성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모집단위 광역화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복수·부전공 확대, 전학·전과 비율 상향, 학생설계전공 전면 개방 등 전공 선택 경로를 다층적으로 마련하고, 산업 수요와 연계한 교육 혁신과 전공 선택권 확대를 통해 학생 중심 대학 체제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