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난 1년, 제29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된 전북대학교 총장 양오봉입니다. 먼저 바쁘신 일정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 여러분과 우리 고등교육의 내일을 함께 고민해 오신 전국 197개 회원 대학 총장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대학 교육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계신 교육부 최교진 장관님, 최은옥 차관님, 실국장님과 이경희 사무총장님을 비롯한 대교협 가족들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대교협 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어깨에 메고 동분서주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시간, 참 쏜살같이 흘렀습니다. 취임 당시 저는 ‘고등교육 재정 확충’을 향한 열망을 담아 세 가지 약속을 드린 바 있습니다.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의 연장, 대학의 자율적 등록금 책정, 그리고 RISE 사업의 안착이 그것이었습니다. 결코 녹록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였기에 해낼 수 있었습니다. 정부 및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끈기 있게 설득한 끝에, 당초 2025년 일몰 예정이었던 특별회계를 2030년까지 5년 연장하는 결실을 보았습니다. 등록금 책정과 관련해서도 개별 대학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자율적 선택을 내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RISE 사업 역시 지역 혁신의 마중물로서 전국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덧붙여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방안,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되는 데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큰 자부심이자 보람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별 대학의 성장이 아닌, 위기에 처한 지역 대학들과 지역 사회의 상생 전략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임기 동안 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 어디든 달려갔습니다. 총장님들께서 전해주신 고충과 혜안은 모두 우리 교육을 향한 뜨거운 애정이었으며, 그 귀중한 의견들이 오늘의 성과를 만드는 진정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와 함께 대교협을 이끌어주신 부회장단 변창훈 총장님, 임경호 총장님, 이기정 총장님과 이사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저는 대교협 회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직을 내려놓고 한 대학의 총장으로 돌아갑니다. 비록 자리는 달라지더라도 이기정 신임 회장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회장단이 우리 대교협을 더욱 단단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금 우리는 AI와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파고 앞에 서 있습니다. 교육과 연구, 지역 사회와의 협력 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엄중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대학은 ‘과감한 혁신’과 ‘연대의 정신’을 발휘해야 합니다. ‘나’가 아닌 ‘우리’의 이름으로 지혜를 모을 때, 한국 고등교육은 비로소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모델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대교협을 중심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치권과 교육 당국에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교협이 대학 발전의 진정한 구심체로 기능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신뢰와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주십시오. 대학에 대한 투자는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대교협 회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호흡했던 지난 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자 영광이었습니다. 인향만리,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 했습니다. 여러분과 맺은 소중한 인연을 가슴에 품고, 어디에서든 한국 대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마음을 보태겠습니다. 존경하는 총장님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총장님들의 건승과 각 대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