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캠퍼스 주요 구간에 도로명을 부여해 건물의 위치 정보 제공과 캠퍼스 공간의 상징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도로명 체계 정비를 통해 구성원과 방문객의 길 찾기 편의를 높이고, 도로 구간별 의미를 부여해 캠퍼스 정체성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대는 우선 구성원들에게 익숙하고 인지도가 높은 기존 도로명은 유지하기로 했다. 정문에서 중앙광장으로 이어지는 ‘건지대로’와 알림의거리를 관통하는 ‘자유로’는 현행 명칭을 유지해 캠퍼스 정체성과 상징성을 보존했다.
또한 대학 교시인 ‘자유·정의·창조’에 해당하는 법학전문대학원 인접 도로를 정의로로, 창조관 1, 2관, 산학융합플라자, 인문사회관 등의 인접 도로를 창조로로 명명했다. 주변 단과대학 특성을 반영해 공학계열 인접 구간을 ‘공학로’로, 농생명 분야와 연계된 도로명은 ‘농생명로’ 등 학문적 상징성도 부여했다.
이번 도로명 정비에서 특히 주목되는 명칭은 ‘이세종로’다. ‘이세종로’는 5·18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이자 전북대 동문인 이세종 열사의 이름을 딴 길로, 이세종 열사가 당시 산화한 전북대 학생타운과 연결된 구간에 도로명을 부여했다. 전북대는 이 도로명을 통해 공동체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의미를 일상 속에서 환기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전북대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단과대학 접근성과 주요 건물·시설 간 연결성 등을 고려해 도로명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대 양오봉 총장은 “캠퍼스 도로명은 단순한 안내 기능을 넘어 대학의 역사와 가치, 학문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 자산”이라며 “이세종로를 비롯한 도로명 체계를 통해 보다 정확한 캠퍼스 안내와 함께 전북대가 지향하는 가치가 자연스럽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