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전북대학교 총장 양오봉입니다. 저는 현재 우리나라 197개 4년제 대학 총장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나뭇잎이 꽃이 되는 계절에 우리 전북대학교가 낳은 큰사람, 고 한승헌 변호사님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한 뜻이 오늘 결실을 맺었습니다. 한승헌 도서관 개관식을 빛내주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변호사님의 유가족 중에서는 김송자 여사님과 아드님이신 한규무 교수님께서 함께해주셨습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님과 최병선 전북대학교 총동창회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자리에 계신 한 분 한 분 모두를 호명하며 소개해 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만, 시간 관계상 그러하지 못함을 너그럽게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전 한승헌 변호사님은 원칙과 신념의 지식인이자 법조인으로서, 과거에 머물지 않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추구했고, 지체하지 않는 삶을 사셨습니다. 사람들은 변호사님을 ‘얼룩진 역사를 보듬고 가는 인권변호사’라고 불렀습니다. 신경림 시인은 한승헌 변호사님을 ‘어둡고 추워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는 사람들을 향해 밤낮으로 몽둥이와 채찍이 춤출 때, 이 땅에서 어둠과 폭력을 몰아내겠다 일어선 젊은이들을 서슬 퍼런 총칼이 짓이길 때, 피 철철 흘리면서 맨손, 맨몸으로 막아온 분’이라고 했습니다. 모교에 대한 애정 역시 그 누구보다 각별하셨습니다. 전북대 53학번이셨던 변호사님은 학창시절에 전북대신문 창간멤버로 활동하셨고, 2000년대 들어서는 발전후원회장을 맡아 모교 발전에 큰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석좌교수로도 활동하시며 대학발전과 후진양성에도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이처럼 모교 발전과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한 변호사님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은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공간은 정의와 양심, 그리고 배움의 정신을 이어가는 전북대학교의 자긍심이자, 우리 시대의 등불입니다. 한승헌 도서관은 변호사님의 삶이 그러했듯, 올곧은 생각과 따뜻한 마음이 공존하는 열린 배움터로 자리할 것입니다. 학생과 연구자, 그리고 지역민 모두가 함께 배우며, 세상을 바꾸는 지혜와 용기를 길러 나가길 기대합니다. 함께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