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함께 맡고 있는 전북대학교 총장 양오봉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풍요로운 계절이 되면 우리대학에서는 매해 간재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해 왔습니다. 십 년이 훌쩍 넘는 오랜 세월 동안 그 열기가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지역 출신의 큰 스승인 간재 선생의 학문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계신 간재학회 양승무 명예회장님과 황갑연 회장님, 김종회 이사장님, 우리대학 간재학연구소 유지웅 소장님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학술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아낌없이 후원해 주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울러 오늘 학술회의를 위해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우리대학을 찾아주신 해외 석학과 국내 석학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께 뜨거운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간재 선생은 구한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학자로서 율곡으로 대표되는 기호학의 학맥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성리학적 이론을 정립하였습니다. 간재 선생은 3천여 명의 제자를 기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렇게 많은 제자를 둔 사람은 공자 이래 간재 선생이 유일하다 할 정도로 학식과 인품이 뛰어나셨던 호남 유림의 거목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간재 선생의 학문사상을 탐구하는 것은 우리 지역의 유학사상을 체계화하고, 선비정신의 새로운 해석을 통하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글로벌 문화를 정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학술회의 주제인 ‘간재의 시대정신과 근대정신’ 역시 간재 선생의 시대정신을 재조명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현대적 계승 활동에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대학은 간재전집 번역 사업과 국역 간재전집 출판 사업 등 지역학을 토대로 하는 여러 사업을 지원하여 간재 선생을 중심으로 한 호남 유학뿐만 아니라, 한국 유학의 학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간재학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간재학 국제학술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가을 하늘의 깊이만큼 높고 깊은 학문 연찬의 장이 되길 기원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