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에 논술을 실시하는 서울 주요 대학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지난해보다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논술 전형을 분석한 결과 연세대, 고려대(인문), 서강대, 이화여대, 건국대 등이 일반선발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지난해보다 강화했다.
'수능 최저 학력기준'은 대학에서 수험생들에게 수능 등급 1~9등급 가운데 일정 등급(또는 백분위)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고 제시하는 점수대(학력기준)를 말한다.
연세대는 지난해 인문계열 '3개 영역 등급합 6이내'에서 올해 '4개 영역 등급합 6이내'로 자연계열 '2개 영역 등급합 4이내'에서 '4개 영역 등급합 7'이내로 변경했다.
고려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올해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높아졌다. 자연계는 작년과 같은 '2개 영역 2등급 이내'다.
이화여대는 인문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에서 '3개 영역 각 2등급 이내'로 강화됐다. 자연계열도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에서 '2개 영역 각 2등급 이내'로 높아졌다.
서강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에서 '3개 영역 각 2등급 이내'로, 자연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4'에서 '2개 영역 각 2등급 이내'로 높였다.
건국대는 인문계가 '2개영역 합 5등급 이내'에서 '2개 영역 합 4등급 이내'로 자연계가 '2개영역 합 6등급 이내'에서 '2개 영역 합 5등급 이내'로 강화됐다.
반면 한양대는 논술전형 뿐 아니라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폐지했다.
주요 대학들이 올해 입시에서 지난해 일반선발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강화한 것은 올해부터 수능 우선선발이 폐지됨에 따라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 9월 발표한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에 따르면 논술·적성고사·구술면접 가급적 배제해야 한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한 우선 선발 방식이 금지되고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백분위를 지양하고 등급으로만 설정해야 하는 등 완화하도록 권장했다.
하지만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서울권 주요 대학들 대부분이 지난해 일반설발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인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 부담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강화하거나 논술전형을 늘리는 등 교육부 지침을 지키지 않는 대학들에게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 예산에서 배제하는 등 재정지원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한편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의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이들 14개 대학의 논술 전형 모집인원은 9만196명으로 지난해 1만805명과 비교해 14.9%(1609명) 줄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교육부가 요구한 대로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할 경우 우수 학생을 뽑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논술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도 큰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