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중국 유학생이 자국 대학이나 영미권 대학들로 발길을 돌리면서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각 대학과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등에 따르면 대전·충남의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 2010년 1만2448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 올해는 9700명대로 1만 명대 벽이 무너졌다. 전체 유학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2011년부터 3년째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충남권 중국 유학생은 올 6월 말 현재 6866명이다. 2010년 9944명에 비해 30.9%(3078명) 감소했다. 중국 유학생은 2010년 9944명, 2011년 9217명, 지난해 7818명 등으로 매년 10% 이상 줄어드는 추세다. 배재대가 2011년 983명에서 올해 705명으로 최근 3년새 27.8% 감소했다.
충남대도 2011년 970명이던 중국 유학생이 올해 784명으로 줄었다. 충북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청주대의 경우 2010년 1407명에서 올해는 1000여 명으로 급감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유학생 감소 현상은 중국의 경제 수준이 향상되면서 한국보다는 영어권 국가에 대한 유학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대학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과거 1자녀 정책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대폭 감소했고 2011년부터 시행된 한국어 능력 인증제 등 입학 요건 강화도 유학생 감소를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새로운 전략으로 극복하려는 대학들도 늘고 있다. 우송대와 배재대는 방학 기간중 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체험 캠프’와 ‘배재국제여름학교’를 각각 열고 있다. 한남대는 베트남에서 해외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유학생 유치국가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