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의존도를 높인다고 비판받아 온 입학사정관제를 개선하기 위해 복잡한 전형을 3개 전형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5일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3개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오는 8월 발표할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의 하나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외부 활동보고서, 면접 등 복잡한 전형요소에 어학성적, 경시대회 수상경력 등의 ‘스펙’까지 반영해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비판받아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제안한 이번 안은 전형요소를 학생부, 서류(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등 3개로 간소화하는 것이다. 이 방안이 실시되면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교외활동 및 공인어학성적을 반영하지 않게 돼 과도한 스펙 쌓기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입학사정관제 선발시 수능 성적 반영도를 낮추기 위해 오는 2016년까지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수험생들에게 요구하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완전 폐지하는 안도 추진된다. 현재 100여 개 대학에서 실시 중인 503개의 입학사정관제 전형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은 150개(29.8%)에 이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은희(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25일 오후 열리는 ‘입학사정관제의 바람직한 방향도출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대교협은 이같은 개선안 외 전형명 통합 등 다양한 입학사정관 전형 내실화 방안을 제시한다. 전형명 통합은 현재 네오르네상스, 옵티머스 리더 등 전형의 취지를 이해하기 어려운 전형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통합하는 안이다. 또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부 지원을 받는 대학들은 의무적으로 ‘사교육영향평가’를 하도록 하는 안도 제시한다. 이 평가는 입시 전형의 사교육 유발 요인을 상시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심민철 교육부 대입제도과 과장, 안상현 한국대학입학사정관 협의회 회장, 양정호(교육학) 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석해 입학사정관제의 명과 암, 그리고 개선안에 대해 논의한다. 심민철 과장이 발표하는 입학사정관제 추진 현황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제가 교육편차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입학사정관제 정부 지원을 받은 60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도입 전후를 비교한 결과, 입학 고교 수가 평균 693개교에서 774개교로, 기초생활수급자 수가 평균 48명에서 7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사교육과 스펙 쌓기 조장 등 단점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