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규모가 큰 상위 20개 4년제 대학 도서관들이 소장하고 있는 평균 장서 규모가 207만권으로 북미지역 주요 대학의 최하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단행본, 전자자료 등 각종 도서를 구입하는 데 쓰는 비용도 북미지역 하위권 대학과 비슷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투자에도 인색했다.
5일 교육부와 한국학술정보원(KERIS)이 발간한 '2012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95개 대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장서수는 1억3143만6000권으로 대학 도서관 1곳당 평균 33만3000권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년제대 도서관은 전체 대학도서관 소장도서의 91%인 1억1959만8000권을 소장해 1곳당 평균 장서 규모가 46만7000권이었으며 전문대 도서관은 9%인 1183만8000권을 소장해 1곳당 평균 8만5000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었다.
서울대, 고려대 등 재학생 2만명 이상 대규모 대학 상위 20개 대학의 평균 소장도서 수는 207만3000권이었다.
이는 북미 지역 주요 대학이 115곳이 가입한 단체인 '북미연구 도서관협회(ARL)'의 평균 소장도서 464만3000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ARL에서 최하위(115위)를 기록한 캐나다 구엘프 대학(190만1000권)과 비슷한 규모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국내 대학 중 규모가 큰 상위 20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는 서울대의 경우 452만2000권으로 ARL의 115개 대학도서관 평균(464만3000권)보다도 적었다. ARL 중 소장도서 수 1위는 미국 하버드대(1683만3000권)였다.
우리나라 상위 20개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평균 소장도서 수 역시 ARL 평균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상위 20개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평균 소장도서 수는 74권으로 ARL의 94위인 미국 텍사스A&M대 도서관 수준이었다. 이는 ARL 대학도서관의 학생 1인당 평균 소장도서 수 138권에도 훨신 못 미치는 수준이다.
ARL 1위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으로 재학생 1인당 평균 697권을 소장했고 최하위는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으로 1인당 평균 38권이었다.
국내에서 재학생 1인당 소장도서 수가 가장 많은 서울대(162권)는 ARL 29위인 미국 위스콘신대 도서관 수준이다.
국내 대학들은 단행본, 연속간행물, 비도서자료, 전자자료 등 각종 도서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인 자료구입비 지출에도 인색했다.
전국 407개 대학들은 지난해 2484억3100만원을 자료구입에 지출해 도서관 1곳당 평균 61만400원을 자료구입비로 사용했다. 4년제 대학 도서관은 1곳당 평균 88만9000원을, 전문대는 평균 8500만원을 자료구입비에 지출했다.
자료구입비를 재학생수로 환산한 재학생 1인당 평균 자료구입비는 4년제 대학이 11만5000원, 전문대가 2만5000원 이었다.
국내 상위 20개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평균 자료구입비는 18만원으로 ARL 평균인 39만2000원의 절반도 채 되지 못했다. 이는 ARL 115개 대학 중 108위인 플로리다대 도서관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상위 20개 대학도서관 중 1위인 서울대 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평균 자료구입비는 28만7000원으로 ARL의 65위인 캐나다 오타와대 도서관 수준으로 나타났다.
ARL 1위인 미국 프린스턴 대학 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236만5000원이었으며 최하위는 켄트주립대로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가 10만2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