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민오 틴매경기자(성도고 3년 )
요즈음 대학입시 판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매년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는 입학사정관전형. 하지만 새 정부에서는 입학사정관전형을 그리 달갑게 보지는 않는 눈치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전형이 도입된 시기는 2006년이다. 갑작스럽게 도입돼 미숙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소위 스펙만 많으면 합격`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꼬리표의 유통기한은 지났다. 현재 입학사정관전형에서의 스펙이 지닌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일단 과거와 달리 순수 입학사정관전형(1차 서류 100%)의 경우에도 서류 내에 생기부가 포함됨으로써 일정 수준 이상의 수학능력을 체크하고 교사추천서와 자기소개서와 같은 항목으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더 이상 스펙만 뛰어나다고 뽑는 전형이 아님이 증명된다. 또한 최근에 합격한 사례들만 봐도 스펙의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경험했던 사소한 것과 학교생활에서 일어났던 일이 미쳤던 영향 등 지원자만의 매력이 느껴져야 입학사정관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볼 때 입학사정관전형은 겉만 번지르르한 학생들을 뽑기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학생을 뽑는 최고의 수단이다.
▶ 조예주 틴매경기자(압구정고 3년)
대한민국의 입시는 수능이라는 하나의 척도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이러한 `줄세우기식 경쟁`에서 벗어나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을 잘 반영하기 위해 서구식 모델을 도입한 것이 입학사정관제다.
그러나 이러한 입학사정관제의 본래 취지는 잘 실현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특정 자격증, 봉사활동, 비교과활동에 몰두하면서 입학사정관제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정형화`되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사교육 시장을 형성하고 또 다른 줄세우기식 경쟁을 낳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최근에는 입학사정관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의 현실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성급한 폐지는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미리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해온 예비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학생들은 현재 입시 정책에 맞춰 미리 준비할 수밖에 없는데, 잦은 교육정책의 변화는 혼란과 비효율성을 유발한다. 이미 대다수의 학생들이 사교육과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현실에 서구식 입학사정관제가 급진적으로 도입되다 보니 학생들은 진지한 진로 탐색이 선행되지 않고 획일적으로 `스펙`을 쌓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맞게 이를 개선해 나간다면 기존의 입시 정책을 보완하는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손원철 틴매경기자(인천광성고 3년)
현대사회에서는 틀에 갇힌 사고를 하는 인재가 아닌, 창의적이고 참신한 인재를 원한다. 아마 대학에서도 이 점을 고려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도입 초기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입학사정관제 도입도 어느새 수년 전 얘기다. 하지만 기존 우려와는 달리 어느새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으로 가는 주요 관문 중 하나가 되었고 입학사정관제로의 인재 선발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내신ㆍ수능ㆍ논술의 삼중고를 겪는 고등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짐을 안겨 주는 전형, 일부 부유층 자녀들에게 특혜를 주는 전형, 추가적인 사교육비를 발생시켜 사교육 경쟁을 심화시키는 전형 등 부정적인 평가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아마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에 더 무게를 두고 입학사정관제 폐지를 언급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갑작스러운 발표는 고교생들에게 더욱 큰 혼란을 줄 수 있으며,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길 원하는 대학들을 갑작스럽게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간의 보류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완전히 폐지하기보다는 입학정원을 점차적으로 축소시키고, 복잡한 전형을 단순화시키며, 전형의 문제점들을 보완해 창의적이고 보다 전공에 대한 열정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본래의 취지를 계속 살려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소연 틴매경기자(정화여고 2년)
입학사정관제가 유지돼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선 학생에게 자율적인 학습태도를 가지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대부분 학생들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비슷하고 획일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지금의 입시제도다. 수능과 내신 등에서 한 문제라도 더 풀기 위해 매일을 불안감 속에 공부를 한다. 자신들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는 현재의 입시체제에서 무조건 정해진 과목들마다 한 점이라도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그 학생의 봉사활동이나 대외적인 활동과 수상경력 등으로 잠재력을 평가한다.
획일화된 과목을 준비하는 대신에 다양한 대외 활동들을 통해 자기에게 맞는 길을 찾을 수 있고, 면접 등을 준비하기 위해 사고력을 키우려고 노력하면 나중에 직업선택에도 도움이 되고, 자기 스스로 공부학습에도 흥미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시장에서는 입학사정관제 등 공교육이 오히려 사교육 시장 활성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본래의 취지에 맞게 잠재력 있고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학생을 뽑을 방안을 만들고, 학교 안에서 충분하게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사교육의 열풍을 잠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