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법무부가 31일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 대학 30곳을 발표하자 올해 신규 인증을 받은 21개 대학은 뿌듯한 표정이다. 특히 지난해 비자발급제한대학으로 지정됐다 올해 해제된 대학들은 “유학생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 유학생 관리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어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인증 대학으로 신규 지정된 대학은 건국대·건국대(충주)·경상대·대전대·상명대(천안)·서울시립대·숙명여대·아주대·우송대·인하대·전남대·전북대·중앙대·창원대·한국국제대·한국외대(용인)·한남대·UNIST·거제대학·한양여자대학 등 21곳이다.
이들 대학은 그동안 유학생 관리에 기울여온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표하고 있다. 건국대 국제협력처 관계자는 “중도탈락률이 낮은 게 주효했다”며 “건국대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인 학생만 입학이 가능하고 입학 후에도 5~6급을 받아야 모든 전공수업을 들을 수 있는 등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인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고 2010년부터는 학점에 따라 장학금을 차등 지급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인 유학생 취업 문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국으로 유학 갔을 때 취업에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줘 더 많은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민호 전북대 국제협렵본부장은 “전북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인증을 받게 돼 보람차다”며 “유학생 선발 시 원활한 수업 진행과 적응을 위해 ‘한국어 실력’에 중점을 둔 게 인증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핵심 요인”이라고 뿌듯함을 나타냈다.
김 본부장은 “장학생 선발 시 TOPIK을 활용하고 학점도 일정 수준을 넘기지 못하면 수강 신청을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이 관리하다 보니 수업이 원활해졌고 학생들의 대학 적응도도 한결 높아졌다”며 “아울러 유학생 상담을 위한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중도탈락, 불법체류를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대는 유학생의 양, 질, 다양성 모두를 충족한다는 ‘QQD(Quantity, Quality, Diversity) 전략’의 실현으로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아주대 윤정용 국제협력팀 과장은 “QQD 전략에 기반해 중개업체를 통하지 않고 250여개 자매대학을 통해 우수 학생을 선발했다”며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창원대 국제교류원 관계자는 “매학기 성적 미달자에 대한 출결 상황을 조사하며 학생들을 관리해왔고 방학기간에는 한국어 무료수업을 열어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며 “최근에는 취업 지원에 대한 유학생들의 요구가 많아 취업 세미나·상담 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순기 경상대 총장은 “경상대는 지난 10년 동안 중도 탈락한 외국인 유학생이 0%에 가까울 정도로 체계적인 학사관리를 자랑한다. 외국인 유학생 신입생은 100%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고 이번 학기 기준 전체 유학생 중 98.2%가 의료보험에 가입했다”며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 중 최대 국가 비율이 60%대로 출신 국가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자발급제한대학으로 지정됐다가 올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 대학으로 올라선 상명대(천안)는 인증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이 대학 류부열 국제협력팀장은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이 높아 비자발급제한대학에 지정됐다.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지난 1년 간 대외협력처 신설 등을 통해 관리 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한 게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류 팀장은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어학프로그램 특별반, 교과과정 등을 만들어 집중 관리했다. 또 지난해까지는 문화 활동을 실시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총 6회 시행했다”며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올해 중도탈락률을 0%로 낮췄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비자발급제한대학에 선정됐다 올해 탈출한 한성대 관계자는 “올해 3월 외국인유학생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학생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벌이고 있다. 또 의료보험 가입 시 비용의 50%를 학교에서 지원한다”며 “지난 1년간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내년에는 외국인 유학생 학점 관리, 취업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