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소득 하위 25%, 상위학생보다 기대임금 낮아
가난한 대학생일수록 취업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양정승·류지영 전문연구원은 '인적자원개발(HRD) 리뷰' 최근호에 이같은 내용의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가구소득과 대학생 노동시장 이행 준비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가난할수록 취업에 불리하다. 가구소득 상위 25%의 학생들이 아르바이트에 참여하는 비율은 17.2%였으나, 하위 25%는 23.5%로 5.3%p 높았다. 상위 25% 학생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9시간이지만, 하위 25%는 8.4시간으로 77.5%나 많았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졸업후 받을 기대임금 수준은 높았다. 서울소재 대학 학생들의 경우 상위 25%와 하위 25% 사이에 임금격차가 6% 났다.
보고서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대학등록금 일괄인하로 서울소재 대학 학생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불균등한 혜택을 해소하려면 지방·수도권 대학 학생들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자들의 의견이다.
연구자들은 또 지방 대학생을 위해 전공과 관련된 보다 많은 근로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양정승 전문연구원은 "정부의 대학을 통한 지원은 도덕절 해이를 가져올 수 있다"며 "대부분 대학에서 운영하는 성적장학금을 저소득층 지원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수한 학생을 지원하는 것이 학업성취도를 높인다는 실증적 증거가 없다"며 "이론적으로도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줄여도 우수한 학생이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국교육고용패널'과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자료를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