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8개에서 5개로 축소…어학특기자 전형 폐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서울시립대가 내년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등급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수능최저등급제란 다른 자격요건이 되더라도 학교에서 정한 등급 이상의 수능 점수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서울시립대 입학제도개선기획단은 5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2014학년도 입학제도 개선안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획단은 내년 전체 선발인원 1천800여명 가운데 60%를 수시모집으로 뽑고 수능 최저 조건을 없애기로 했다. 수시 인원의 40%는 논술전형, 45%는 입학사정관 전형, 15%는 기회균등(사회통합) 전형으로 뽑는다.
전체 선발인원의 24%를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수능 점수와 상관없이 논술 성적만으로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주요 대학 가운데 수시모집 전체 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제를 폐지한 대학은 서울시립대가 유일하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기획단은 입학사정관 전형인원의 20%는 심층면접을 강화해 종합역량을 평가하는 한편, 논술 출제와 심층면접 과정에 고교 교사를 참여하게 했다.
서류 평가 시에는 학교 외 활동으로 취득한 자격증과 수상 실적, 토익·토플 등 외부 '스펙' 서류는 인정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의견서만 반영해 평가하기로 했다.
사회통합(기회균등) 전형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 민주화운동 관련자 자녀 등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인원도 기존 69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8개 입학전형을 5개로 단순화해 정보 격차에 따른 기회의 불공평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어학특기자 전형인 글로벌 리더 특벌전형은 폐지된다.
시립대 관계자는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으로 갖춰야 할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시립대는 오는 15일 공청회를 열어 학부모와 시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달 초 2014학년도 입학전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