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2개 대학의 사회복지 전공 대학생들이 모여 오는 11월 사회복지 전문잡지를 창간한다.
이들은 지난 7월 ‘사회복지대학생기자단’을 꾸리고 잡지 창간 준비를 시작했다. 기자단 대표를 맡고 있는 노성채씨(25·숭실대)는 “꿈을 갖고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는데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우리가 주도적으로 우리의 영역을 개척하고 많은 정보를 공유하자는 생각에 잡지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노씨의 주도로 숭실대에서 집행부가 꾸려졌고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각 대학 게시판을 통해 기자단 지원을 받았다. 포스터 제작비 같은 돈은 학과의 지원을 받거나 사회복지 관련 공모전 상금으로 충당했다.
오는 11월 사회복지 전문잡지를 창간하는 수도권 12개 대학의 사회복지 전공 대학생들이 공동작업 도중 짬을 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회복지대학생기자단 제공
기자단 학생들은 기존 사회복지 관련 잡지들이 대학생들이 읽기엔 다소 딱딱하고 어려웠다고 말한다. 조형준씨(24·한국성서대)는 “학생들은 자신이 사회복지를 전공한 후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진로 문제에 대한 고민이 큰데 기존 잡지들엔 그런 부분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두 달간 학생들은 졸업 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을 찾아 인터뷰했다. 처음 연락할 땐 너무 긴장해 문자메시지를 몇 번이나 쓰고 지웠다를 반복했지만 만남 뒤에는 오히려 큰 힘을 얻었다.
김현우씨(21·강남대)는 “선배들이 ‘나 때는 왜 이런 걸 생각 못했을까’ 하고 엄청 칭찬하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 사회복지는 착한 일 하니까 급여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데 선배들이 ‘스스로가 전문가라는 데 자부심을 갖고 급여 같은 것도 고쳐야 할 게 있으면 고쳐야 된다’고 말해줘 사회복지에 대한 생각도 다시 갖게 됐다”고 했다.
학생들이 만든 잡지는 50여쪽 분량으로 11월 발간된다. 500부가량 찍어낼 계획을 세웠는데 제작비 마련을 위해 모금 활동도 벌이고 있다. 잡지 이름은 공모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정연주씨(20·동덕여대)는 “항상 내 선택을 존중해준 어머니조차 사회복지를 한다고 하니까 ‘그게 밥벌이가 되겠느냐’고 했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 사회복지가 존재하는데도 뭉치지 못하고 퍼져 있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기자단을 통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걸 서로 연결해서 우리 목소리도 내고 클라이언트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