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정규직 입사자들의 평균 대학 학점은 3.74점, 토익(TOEIC) 점수는 847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 해 일자리의 10%에 불과하다는 대기업에 합격한 이들은 이같은 ‘스펙’보다는 인상깊은 자기소개서와 면접때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결정적인 합격요인으로 꼽았다.
9일 경성대 변대호 교수(경제금융물리학부)에 따르면, 2009∼2010년 국내 100대 기업에 입사한 대졸자 122명의 평균 학점은 제조업(자동차, 전자 등)의 경우 3.76점(4.5점 만점), 서비스업(은행, 유통 등)은 3.73점이었고 토익 평균 점수는 각각 845점, 850점이었다. 또 토익스피킹 수준은 5.75점(제조업 5.71점, 서비스업 5.80점), 자격증 수는 1.9개(2.6개, 1.2개)였다.
변 교수는 “합격생들의 토익스피킹 점수가 일반 대학생 평균과 비슷하고 기업들이 영어회화 능력을 점차 중시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토익스피킹 점수는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경쟁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기업 입사자들은 이같은 ‘스펙’은 기본이고 면접과정에서 합격의지 및 도전정신, 적극성 등을 적극 어필한 게 더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변 교수가 대기업 입사자들과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응답을 종합해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요인들을 수치화한 결과 자신감(24.5%), 표현력(10.6%), 자기소개서(9.0%), 면접예행연습(6.5%), 실무경험·기업정보분석(각 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종 면접에 들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자 면접의 기초자료인 자기소개서는 취업 당락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2010∼2011년 대기업 입사자의 자기소개서 100여편을 분석한 변 교수는 “기업 채용담당자들이 자기소개서 검토에 들이는 시간은 3분 남짓”이라며 “합격자들은 대체로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인 수치와 일목요연한 헤드라인으로 자신의 장점을 적극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대기업 합격자들은 ?성장과정 ?장단점 ?입사지원동기 ?입사후목표 등 자기소개서 각 항목 앞에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당찬 청년’ 등으로 이후 기술될 내용을 짧고 강렬하게 정리하는 편이었고, ‘입사지원동기’나 ‘입사후목표’ 등에서도 지원 기업의 구체적인 매출액 및 위상, ‘입사 5, 10, 15년 뒤 목표’ 등 수치를 통해 풀어내 인사담당자들의 호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변 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