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교수회의 총장직선제 사수 방침에도 불구하고 직선제 폐지를 강행할 태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북대 총동창회가 사실상의 직선제 폐지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학본부측은 최근 직선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학칙개정안을 만들어 21일까지 학내 여론을 수렴중이다.
경북대 총동창회는 지난 15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총장직선제 개선과 관련해 학내 구성원간에 분열과 혼란이 초래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면서 대학본부측의 직선제 폐지안을 지지했다.
'총장직선제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일련의 사태(총장직선제 고수 등)로 인해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 탈락으로 우리 후배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향후 대학 발전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듯하여 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총동창회 회장단에서는 총장의 학칙개정 노력에 적극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총장직선제 개선을 위한 학칙개정을 통해 모교와 학생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경북대 교수회는 대학 본부측의 직선제 폐지안 추진에 맞서 13, 14일 총투표를 실시, 투표율 81.5%에 교수회가 요구하는 총장직선제 존치ㆍ개선 지지가 57.7%로 대학본부의 총장직선제 폐지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수회측은 총장직선제가 민주화의 상징이고, 국립대학 자율성의 명운이 걸린 사안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교육 수요자 측에서는 권위주의 정권 시절과 달리 총장직선제가 경북대의 발전을 저해하는 역기능이 강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 '자율성'과 '대학발전' 둘 다 충족할 묘수가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