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전국 국·공립대에 총장 직선제 개선을 요구하는 가운데 충남대 구성원들이 제도 개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4일 충남대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단과대학장과 학과장, 총학생회, 직원 등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총장 직선제 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대학은 교과부와 총장 직선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 오는 22일 또는 26일 열리는 학무회의에서 제도 개선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론 내릴 예정이다.
총학생회와 일부 단과대학 등은 제도 개선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43대 '좋은 하루' 총학생회는 최근 정상철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정부 방침에 의해 부실대학으로 선정되지 않도록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며 대학본부 측에 힘을 실어줬다.
의학전문대학원 전공교수들로 구성된 의학전문대학원위원회도 결의문을 통해 "구조개혁 중점 추진대학에 선정될 경우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동문들의 의료기반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총장 직선제 폐지 등 교과부가 제시하는 선진화 방안의 주요내용을 수용해서라도 적극 대처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의학전문대학원 학부모회도 정 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국립대 선진화를 위해 취업률 등 다른 지표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된다"며 "총장 직선제 폐지가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 학부모회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교수회 측은 제도 개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교수회는 이날 오후 늦게 각 단과대 소속 대의원으로 구성된 교수평의회를 열고 총장 직선제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총장 직선제 폐지 반대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 일정 및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주대는 최근 전임교원(542명 중 271명 참여)과 행정직원(268명 중 243명 참여)을 상대로 총장 직선제 개선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대학은 투표참여자의 87.61%가 총장 직선제 개선안에 찬성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밭대도 이날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총장 직선제 개선과 관련한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