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교수들이 국립대 선진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온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대해 불신임 투표에 나선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국교련)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대, 전남대 등 전국 38개 국공립대학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불신임 안이 가결되면 국교련은 국회에 이주호 장관 해임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교련은 앞서 지난달 16일 정기총회를 열어 불신임 투표안을 결정했다. 국교련은 "정부가 추진한 정책들에 대해 성명서, 반대성명, 가두시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개발독재식 일방통행을 강행해 왔다"며 "현재 정책을 방치하면 국립대학의 발전은 고사하고 그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이주호 장관의 불신임을 묻고자 한다"고 투표 진행 사유를 밝혔다.
국교련은 "이주호 교과부장관이 도입한 성과연봉제는 다양한 전공을 무시하고 동료의 급여를 빼앗는 약탈적 급여체계"라며 "협력과 소통을 통한 장기 연구, 협동 연구의 토대를 무너뜨리고 대학공동체를 분열과 질시, 의욕상실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대학에 GDP의 1%인 OECD 국가의 평균은 커녕 그 최하위 투자(GDP의 0.6%)밖에 하지 않으면서, \'선진국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교수들을 몰아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교련은 "국립대학 교수들의 불신임은 국립대학에 관한 이명박 정부의 모든 정책에 대한 불신을 의미한다"며 "잘못된 경쟁지상주의적 국립대학 정책이 계속 강행된다면 이명박 정부는 교수들의 추가적인 준열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번 투표는 전국 38개 국립대학에서 각각 투표소를 설치해 진행된다. 법인화된 서울대와 인천대 교수들은 이번 투표에는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