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 style="margin-top: 0px; margin-right: 0px; margin-bottom: 15px; margin-left: 0px; padding-top: 0px; padding-right: 0px; padding-bottom: 0px; padding-left: 0px; font-size: 14px; text-align: left; color: rgb(93, 93, 93); font-weight: bold; line-height: 22px; font-family: 돋움, Dotum, 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 ">[자본주의 4.0] [10] 지방대를 살리자
기업과 학교가 결합, 특성화된 교육으로 특색있는 인재 키워야
본사·R&D 수도권 집중… 지방 공동화 가속화시켜</h3>극한 경쟁으로 치달아온 '자본주의 3.0'시대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의 양극화(兩極化)라는 또 다른 후유증을 키워가고 있다.
경제와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우수 학생의 지방대 기피→지방대 약세→지방 중간층 감소→지방 경제 부실화→수도권 집중 심화'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지방의 많은 우수 학생들은 자기 지역의 국립대로 몰렸다. 부산대 상대 합격자의 예비고사 평균 성적이 고려대 정경대나 연세대 영문과와 비슷했고, 충남대 사회계열의 성적은 이화여대문학부나 연세대 중문과와 같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수 지방 국립대들이 '수능 배치표'에서부터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밀리는 상황이 됐다. 서울지역 대학생 27만명 중 과반수인 14만명이 지방 출신이다. 이제 '자본주의 4.0'시대에는 다시 지방 거점대(據點大)를 일으켜 지방의 인재와 지방의 중산층을 두텁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차명호 평택대 교육대학원장은 "단순히 지방대의 교육 수준을 높여서만 될 일이 아니라 지역 산업체와 학교가 결합해서 일자리와 인맥을 창출하고 각 대학이 특화된 교과 과정으로 특색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대학은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연구·개발(R&D)기능에서부터 소외되고 있다.
<div class="center_img" style="margin-top: 0px; margin-right: auto; margin-bottom: 23px; margin-left: auto; padding-top: 10px; padding-right: 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left: 0px; clear: both; float: none; width: 590px;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border-top-style: solid; border-right-style: solid;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solid; border-top-color: rgb(213, 213, 213); border-right-color: rgb(213, 213, 213); border-bottom-color: rgb(213, 213, 213); border-left-color: rgb(213, 213, 213); "></div>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전자부품업체 김모 사장은 "'용인 라인', '양재 라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연구·개발 직은 용인, 마케팅·기획직은 서울 양재동 아래로는 내려가려 하지 않는다는 얘기"라며 "지방에선 이렇게 직원 뽑기가 어려우니 우리 회사는 수도권에 가까운 천안에 있지만 할 수 없이 서울 테헤란로에 R&D센터를 열었다"고 말했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에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를 준공했다. 포스코는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 제철소를 가지고 있고 포항에는 포스코가 설립한 포스텍(포항공대)에 석학들과 우수 인력이 즐비하지만 새 R&D시설은 수도권을 택한 것이다. 그렇게 한 이유 중 하나는 지방에서 좋은 연구 인력 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수도권에 인구의 반이 몰려 있는 나라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방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까지 공장만 덜렁 지방에 남기고 본사와 영업·마케팅 조직은 물론 R&D 기능까지 수도권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충남 공주에 공장이 있지만 R&D센터는 2009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공원에 지었다. 충남 천안에 종합연구소를 가진 종근당도 지난 4월 경기도 용인에 2만7933㎡(8450평) 규모의 '효종연구소'를 새로 열었다.
이렇게 고급 인력들이 수도권으로 몰려드니 고액 연봉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국세청 통계(2009년 기준)에 따르면 연봉 1억원 이상의 근로자 19만7000명 중 74%인 14만5780명이 수도권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div class="center_img" style="margin-top: 0px; margin-right: auto; margin-bottom: 23px; margin-left: auto; padding-top: 10px; padding-right: 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left: 0px; clear: both; float: none; width: 590px;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border-top-style: solid; border-right-style: solid;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solid; border-top-color: rgb(213, 213, 213); border-right-color: rgb(213, 213, 213); border-bottom-color: rgb(213, 213, 213); border-left-color: rgb(213, 213, 213); ">
법조 인력을 양성하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서울 집중현상도 심각하다. 지방 로스쿨에 합격하더라도 등록을 포기하거나 등록하더라도 서울에 있는 로스쿨에 다시 응시하는 '반수생(半修生)'이 늘고 있다. 지방에선 현직 법조인들을 만날 기회가 적고 졸업 후에도 변호사 활동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지방의 한 IT 중소기업 대표는 "수십년간 기업을 운영해왔고 이제 은퇴할 나이가 다 됐지만 마지막 소원이 서울대 공대 출신 사원을 뽑아보는 것"이라며 "이런식으로 방치하면 교육, 사회 전반에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 자본주의 4.0
자본주의 진화 과정을 컴퓨터 소프트웨어 버전(version)처럼 단계에 따라 숫자를 붙일 때, 자유방임의 고전자본주의(자본주의1.0),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케인스가 내세운 수정자본주의(2.0),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시장의 자율을 강조한 신자유주의(자유시장자본주의·3.0)에 이은 네 번째 단계의 자본주의를 뜻한다. 신자유주의는 사상 최대의 풍요를 가져 왔지만 심각한 빈익빈(貧益貧)부익부(富益富)와 수도권과 지방 격차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 자본주의 4.0 시대엔 기업(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이윤추구는 인정하되 고용과 나눔 등 사회적 책임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도 강조한다.
기업과 학교가 결합, 특성화된 교육으로 특색있는 인재 키워야
본사·R&D 수도권 집중… 지방 공동화 가속화시켜</h3>극한 경쟁으로 치달아온 '자본주의 3.0'시대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의 양극화(兩極化)라는 또 다른 후유증을 키워가고 있다.
경제와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우수 학생의 지방대 기피→지방대 약세→지방 중간층 감소→지방 경제 부실화→수도권 집중 심화'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지방의 많은 우수 학생들은 자기 지역의 국립대로 몰렸다. 부산대 상대 합격자의 예비고사 평균 성적이 고려대 정경대나 연세대 영문과와 비슷했고, 충남대 사회계열의 성적은 이화여대문학부나 연세대 중문과와 같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수 지방 국립대들이 '수능 배치표'에서부터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밀리는 상황이 됐다. 서울지역 대학생 27만명 중 과반수인 14만명이 지방 출신이다. 이제 '자본주의 4.0'시대에는 다시 지방 거점대(據點大)를 일으켜 지방의 인재와 지방의 중산층을 두텁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차명호 평택대 교육대학원장은 "단순히 지방대의 교육 수준을 높여서만 될 일이 아니라 지역 산업체와 학교가 결합해서 일자리와 인맥을 창출하고 각 대학이 특화된 교과 과정으로 특색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대학은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연구·개발(R&D)기능에서부터 소외되고 있다.
<div class="center_img" style="margin-top: 0px; margin-right: auto; margin-bottom: 23px; margin-left: auto; padding-top: 10px; padding-right: 0px; padding-bottom: 10px; padding-left: 0px; clear: both; float: none; width: 590px;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border-top-style: solid; border-right-style: solid;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solid; border-top-color: rgb(213, 213, 213); border-right-color: rgb(213, 213, 213); border-bottom-color: rgb(213, 213, 213); border-left-color: rgb(213, 213, 213); "></div>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전자부품업체 김모 사장은 "'용인 라인', '양재 라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연구·개발 직은 용인, 마케팅·기획직은 서울 양재동 아래로는 내려가려 하지 않는다는 얘기"라며 "지방에선 이렇게 직원 뽑기가 어려우니 우리 회사는 수도권에 가까운 천안에 있지만 할 수 없이 서울 테헤란로에 R&D센터를 열었다"고 말했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에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를 준공했다. 포스코는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 제철소를 가지고 있고 포항에는 포스코가 설립한 포스텍(포항공대)에 석학들과 우수 인력이 즐비하지만 새 R&D시설은 수도권을 택한 것이다. 그렇게 한 이유 중 하나는 지방에서 좋은 연구 인력 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수도권에 인구의 반이 몰려 있는 나라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방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까지 공장만 덜렁 지방에 남기고 본사와 영업·마케팅 조직은 물론 R&D 기능까지 수도권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충남 공주에 공장이 있지만 R&D센터는 2009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공원에 지었다. 충남 천안에 종합연구소를 가진 종근당도 지난 4월 경기도 용인에 2만7933㎡(8450평) 규모의 '효종연구소'를 새로 열었다.
이렇게 고급 인력들이 수도권으로 몰려드니 고액 연봉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국세청 통계(2009년 기준)에 따르면 연봉 1억원 이상의 근로자 19만7000명 중 74%인 14만5780명이 수도권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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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구가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취업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부스에 앉아 상담을 받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생들이 대기업에 입사하는 비율이 33.5%인 데 반해 부산·충남·강원·광주 등 지방 대학생들의 대기업 입사비율은 5~19%에 그친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법조 인력을 양성하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서울 집중현상도 심각하다. 지방 로스쿨에 합격하더라도 등록을 포기하거나 등록하더라도 서울에 있는 로스쿨에 다시 응시하는 '반수생(半修生)'이 늘고 있다. 지방에선 현직 법조인들을 만날 기회가 적고 졸업 후에도 변호사 활동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지방의 한 IT 중소기업 대표는 "수십년간 기업을 운영해왔고 이제 은퇴할 나이가 다 됐지만 마지막 소원이 서울대 공대 출신 사원을 뽑아보는 것"이라며 "이런식으로 방치하면 교육, 사회 전반에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 자본주의 4.0
자본주의 진화 과정을 컴퓨터 소프트웨어 버전(version)처럼 단계에 따라 숫자를 붙일 때, 자유방임의 고전자본주의(자본주의1.0),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케인스가 내세운 수정자본주의(2.0),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시장의 자율을 강조한 신자유주의(자유시장자본주의·3.0)에 이은 네 번째 단계의 자본주의를 뜻한다. 신자유주의는 사상 최대의 풍요를 가져 왔지만 심각한 빈익빈(貧益貧)부익부(富益富)와 수도권과 지방 격차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 자본주의 4.0 시대엔 기업(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이윤추구는 인정하되 고용과 나눔 등 사회적 책임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