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립대학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본교와 분교의 유사학과를 통폐합하면 분교도 본교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해 치러지는 201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부터 일부 사립대는 본ㆍ분교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설립ㆍ운영 규정'의 통폐합 유형에 동일법인의 본교와 분교 간 통폐합을 추가한 일부 개정령안이 21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그 동안 대학의 통폐합 유형으로는 일반대와 일반대, 전문대와 전문대, 일반대와 전문대 등 본교끼리의 통폐합만 인정했다. 개정령안은 같은 법인이 운영하는 본교와 분교 간의 통폐합도 인정해주도록 했다. 현재 분교를 운영하는 대학은 건국대 고려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상명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11곳으로, 교과부는 그 동안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 본교와 분교를 다른 대학으로 간주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본교와 분교의 통폐합은 대학을 물리적으로 한 캠퍼스에 합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학과를 겹치지 않게 운영하면 모두 본교로 인정하는 개념"이라며 "통폐합한 대학은 운영비 절감 효과와 함께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캠퍼스엔 인문계열 학과를, 수원캠퍼스엔 이공계열 학과를 운영하는 성균관대가 이와 유사한 모델이다. 현재 경희대 상명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이 통폐합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본교와 분교 통폐합은 대학들이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