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성적 우수장학금을 탄 학생이 형편이 어려운 다른 학생에게 장학금을 양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고려대가 마련했다.
고려대는 이같은 내용의 '명예장학제도'를 만들어 올해 1학기 학부 성적 우수장학금 수혜자를 대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고 학교측이 25일 밝혔다.
장학금을 양보하려는 학생은 학부모 동의를 얻어 신청서를 작성, 학생지원부에 제출하면 학적부와 종합정보시스템상에 '성적우수 명예장학생'으로 표기된다.
이어 장학금 내역을 삭제한 등록금 고지서가 재발급되고, 등록금 납부를 마치면 해당 장학금은 면학 장학금 예산으로 환수된다.
학교 측은 집안 형편이 어려운 정도를 기준으로 양보받은 장학금을 전달받을 대상자를 선정한다.
고려대는 성적 우수장학금 수혜학생에게 지난 2월 이번 학기 등록금 고지서를 보내면서 이같은 내용의 장학금 양보 제도를 안내했다.
이번 학기 성적장학금 수혜자 가운데는 전액장학금을 탄 1명을 포함, 모두 9명이 자신의 장학금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 장학금을 양보한 학생들을 이날 오전 9시30분 총장실에 불러 모범 학생으로 표창할 예정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형편이 비교적 나은 학생이 어려운 학생을 장학금을 양보함으로써 상부상조의 미덕을 살린다는 취지"라며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도록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