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세계대학평가] 의학분야 국내 1위 서울대, 학계 평가 등 20점대 그쳐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100자평(8)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싸이 공감 잇글링 조선블로그 MSN 메신저스크랩메일인쇄입력 : 2011.05.04 03:06
[2011 세계대학평가] 생물학·의학·심리학
세계 1위 하버드 100점 만점 "줄기세포 연구 차질이 원인"
QS 3개 생명과학 분야 순위, 서울대 심리학 43위 국내 최고
하버드, 3개 분야 모두 1위
한국 대학들이 '미래의 먹을거리'로 불리는 생명과학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무대에서 갈 길은 먼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가 발표한 '2011 세계대학평가 3개 생명과학 분야 순위'에서 50위 내에 든 대학은 서울대밖에 없었다. 카이스트·포스텍·고려대·연세대 등은 100위 밖에 올랐다.
국내 1위와 세계 1위의 격차는 컸다. 심리학에서 국내 1위(세계 43위)를 차지한 서울대는 학계 평가에서 45.6점, 졸업생 평판도 13.0점, 논문당 인용 수에서 67.6점을 기록했다. 세계 1위인 하버드대는 학계 평가 100점, 졸업생 평판도 93.8점, 논문당 인용 수 97점이었다.
의학분야 국내 1위(세계 101~150위)인 서울대는 학계 평가 28.3점, 졸업생 평판도 26.1점, 논문당 인용 수 29.6점에 그쳤다.
이 분야 세계 1위 하버드대는 학계평가와 졸업생 평판도 100점, 논문당 인용 수는 84.0점이었다. 이번 의학 분야 평가에선 의대는 없지만 줄기세포 등 기초의학 연구를 하는 MIT, 칼텍 같은 대학도 포함됐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미국과 영국 대학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미국 대학들은 생물학·의학·심리학 분야 200위 순위에 각각 69개, 54개, 58개 올랐고, 영국 대학은 28개, 30개, 29개가 포함됐다. 영국의 경우 세계 처음으로 복제양 실험에 성공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에서 앞서 있다.
우리나라는 생물학과 심리학에서 100위권에 각각 8개 대학을 포함시킨 일본과 4곳과 2곳을 올린 중국보다도 뒤처졌다.
한국연구재단 배영찬 본부장은 "우리나라 대학들이 생명과학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은 기초의학에 대한 연구가 많이 떨어지고, 황우석 사태로 줄기세포 연구가 차질을 빚은 것도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선 줄기세포 연구에서 성과를 거둔 대학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3개 전공 모두 1위를 차지한 하버드대는 MIT와 공동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했고, 의학에서 2위를 차지한 케임브리지대 역시 마틴 에번스(Evans) 교수가 줄기세포 관련 연구로 2007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바 있다.
마틴 잉스(Ince) QS 학문자문위원회 회장은 "이번 순위를 보면 생명과학 분야에서 각광받는 연구가 줄기세포나 게놈(유전 정보)처럼 폭넓게 적용되는 분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