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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정책/주요대학소식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통합 성사될까

    • 전북대학교
    • 2011-03-29
    • 조회수 87

    <이슈진단>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통합 성사될까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통합추진 MOU(자료사진)


    패러글라이더 교도소 운동장에 불시착 "나 깡패야" 술 취하면 행패 30대男 구속 울산옹기 '가장 큰독' 세계기네스 추진 "EBS 디도스 공격 고3 수험생 소행" 1천만원 기부의류 8만원에 고물상 넘겨 통합시 학생 수 4만9천명 '매머드급' 국립대 탄생
    교명.본부입지 '뜨거운 감자'..구성원 반대 '난제'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 등 대전.충남 3개 국립대학이 학기초부터 통합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 대학이 통합에 성공하면 학생 수는 4만9천여명으로, 서울대의 2만6천900여명(대학원생 포함)보다 많고, 교수도 1천500명으로 서울대 1천800명에 이어 국내 두번째 규모를 갖추게 된다.

       해당 대학들은 통합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 세종 융.복합 캠퍼스를 설립할 경우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충남대 교수회 등 일부 구성원들은 절차상의 문제점을 내세워 통합 논의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내년 3월로 계획된 '매머드급 국립대'의 탄생작업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3개 국립대학 통합논의 전말은
    송용호 충남대 총장이 지난달 열린 학내 행사에서 "내년 3월 공주대, 공주교대와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3개 대학이 통합 절차를 밟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다.

       통합 논의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3개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입지계획'을 제출하면서부터다.

       이들 대학은 글로벌 교육 및 디지털 연구분야 육성을 위한 시설을 공동으로 세종시에 설립하는 '입지 계획'을 마련해 제출했지만, 교과부는 '세종시에 개별 대학으로 들어오기보다는 통합이나 연합대학의 형식을 취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통합 쪽으로 급선회했다.

       올해 1월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 및 대학통합 방안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고, 마침내 지난달 3개 대학 총장들이 통합이라는 대전제에 합의하게 됐다.

       공주대 관계자는 "대학 입학자원의 지속적인 감소현상에 대비해야 하고, 세종시내에 융복합캠퍼스를 확보해야 한다는 긴박성에 따라 통합에 합의하게 된 것"이라며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주대는 3개 대학 가운데 최초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통합 국립대를 총괄하는 대학본부를 공주에 두는 방안을 전제로 찬반투표를 진행하면서 통합 논의를 대내외에 공식화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총 803명의 유권자 가운데 618명이 투표에 참여해 536명(86.7%)이 찬성했다.

       이어 공주교대도 동일한 조건을 전제로 설문조사를 진행, 투표 참여자 81%의 지지를 얻어냈다.

       충남대는 지난 23일 오후 1시부터 25일 정오까지 '통합대학 본부는 세종시 내 입지'를 전제로 소속 교직원 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설문 결과 999명(83.3%)의 응답자 가운데 612명(61.3%)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개 대학 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마침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과 송용호 충남대총장, 서만철 공주대 총장, 전우수 공주교대 총장, 각 대학 보직교수, 동창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전 공주대 대학본부 3층 회의실에서 '통합 추진 및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핵심은 '세종 융복합캠퍼스 조성.교명 변경'
    양해각서는 '2020년 세계 100대 명문대학 진입'을 목표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세종 융.복합캠퍼스를 설립하고,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관련대학(원)과 글로벌교원 양성대학을 두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3개 대학은 통합추진의 원칙으로 ▲통합대학 교명은 지역을 초월한 대한민국 대표 국립대학 지향 ▲캠퍼스별 특성화는 참여 대학의 지역 특성 우선 고려 ▲교직원과 재학생의 신분.교육상 불이익 없도록 추진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 대학은 원활한 통합 추진을 위해 대학별로 5명씩 총 15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두고, 통합 추진에 따른 실무적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통합추진실무위원회를 통추위 산하에 두게 된다.

       이주호 장관은 "2004년부터 다양한 대학의 통폐합이 추진돼 왔으나 단순한 몸집 불리기, 대학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며 "3개 대학 통합은 그동안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립대 통합의 새로운 모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교과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주대 관계자는 "대학입학 자원의 감소 등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5월31일 이전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하고, 내년 3월1일에 통합대학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쟁점 동상이몽(?)..통합논의 불안한 출발
    3개 대학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캠퍼스별 특성화와 학과 구조조정, 대학본부 입지 등 주요 쟁점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통합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충남대와 공주대의 학제는 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 공과계열 등 대부분 학과가 겹치며, 공주교대 사범계열 역시 충남대와 공주대 사범계와 학과가 거의 동일한 상태이다.

       실제로 충남대는 공과대학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공주대도 옛 천안공업전문대와 통합했기 때문에 두 대학의 중복학과를 어떤 방식으로 통폐합할지가 관건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학과 구조조정이 없을 경우 '덩치만 키우는 통합'에 그칠 것이고, 이는 곧 경쟁력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중복학과를 정리하는 등 학제개편에 성공하면 전임교원 확보율을 올릴 수 있는 만큼 대학 경쟁력 측면에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캠퍼스별 특성화도 풀어야 할 숙제로, 공주대는 그간 예산농전, 천안공대 등과의 통합으로 공주와 예산, 천안 등 4곳에 캠퍼스가 있고, 충남대도 본교와 의대 캠퍼스가 있어 3개 대학이 통합할 경우 캠퍼스가 무려 7개에 이르게 된다.

       분산된 캠퍼스를 의대, 기초학문, 공과대, 인문대 등 특성화를 살린 캠퍼스로 꾸며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 대학과 학과마다 입장이 달라서 난항이 점쳐진다.

       특히 충남대, 공주대와 사범계열이 겹치는 공주교대의 경우 학생회 차원에서 통합 반대위원회를 구성한 뒤 28일 양해각서 체결현장에서 통합 반대시위를 벌이는 등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역대의 한 관계자는 "통합하더라도 기존 학제 및 캠퍼스 운영시스템이 유지된다면 경쟁력 있는 명문국립대로 성장하기 어렵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학과 통폐합 또는 캠퍼스별 특성화를 일궈내야 하는데 대학마다 입장이 다르므로 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대학 교명.본부 입지 '뜨거운 감자'
    현재까지는 통합대학의 대학본부 입지가 가장 '뜨거운 감자'다.

       공주대와 공주교대는 통합대학본부를 공주캠퍼스에 입지토록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충남대는 세종시에 입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통합 논의 자체를 반대하는 충남대 교수회는 대학본부를 대전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28일 체결된 양해각서에도 대학본부 입지에 대한 내용은 제외됐다.

       3개 대학은 '교명은 지역을 초월한 대한민국 대표 국립대학 지향'이라는 내용을 양해각서에 포함했기 때문에, 통합대학의 교명도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가 아닌 제3의 이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3개 대학의 총동문회 측에서는 이번 통합에 표면적으로는 찬성의 뜻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일부 동문들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충남대의 일부 동문들은 "60년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와 정체성을 지닌 모교의 교명을 바꾸고, 통합하는데 동문의 의견을 묻지 않고 배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도민들에 의해 세워진 대학인 만큼 지역주민과 동문을 상대로 한 설명회 또는 공청회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완 교수회장은 "통합을 추진하더라도 '충남대학교'라는 교명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대학본부는 대전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대 내홍 심각..교수회 "일방적 진행 반대"
    3개 대학 가운데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충남대의 교수회가 통합 논의에 강력히 반대의사를 보이는 것도 통합을 비관적으로 보는 한 이유다.

       공주대는 교수와 직원을 포함해 802명 규모이며 공주교대는 140명선인데 비해 충남대는 1천200명에 달한다. 또한, 지난 2004년 충북대, 2005년 공주대와 통합을 추진해본 경험이 있어 충남대의 역할이 통합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남대교수회는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통합 논의를 반대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MOU 교환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수회는 2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MOU 교환을 위한 여론조사는 양해각서에 포함될 내용을 두고 각 대학이 동일한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자 상식"이라며 "핵심쟁점인 '대학본부의 위치'에 대해 각 대학이 서로 다른 내용으로 실시해 나온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MOU를 교환하는 것은 올바른 의견수렴의 기본 원칙을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 통합과 같은 중대한 일을 추진하면서 주요 구성원의 하나인 학생들의 의견을 반드시 물어야 함에도 대학본부는 학생참여를 완전 배제했을 뿐 아니라 교수회에서 주장한 학생참여 필요성을 묵살했다"며 "통합논의의 졸속 추진과 상식에 반하는 내용,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주도한 기획처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희권 충남대 기획처장은 "3개 대학간 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면 무엇보다 화학적 통합이 필요하다"며 "통합 대학의 교명과 대학본부 입지를 포함한 통합 관련 주요사항은 양해각서 체결 후 구성되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으로,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2004년과 2005년 각각 충북대, 공주대와의 통합을 주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충남대가 이번에는 과연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자못 궁금하다.

       kjun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29 07: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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