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ROTC 전국 109개大로 확대
서울대 등 7일부터 원서접수…지역별 모집인원간 자율경쟁
기사입력 2011.03.06 22:15:17 | 최종수정 2011.03.07 07:29:23
여성 학군사관후보생(ROTC)의 문호가 지난해 숙명여대 등 7개 대학 학군단에서 올해부터 전국 109개 학군단으로 확대된다.
6일 일부 대학 학군단에 따르면 육군은 최근 학군단이 설치된 모든 4년제 대학에서 여성 ROTC를 모집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109개 학군단에 보냈다.
지난해 학군단이 신설된 숙명여대(30명)와 강원대, 고려대, 명지대, 영남대, 전남대, 충남대(각 5명) 등 7개 대학 학군단에서 60명의 여성 ROTC를 시범 선발한 국방부는 같은해 말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여성 ROTC 선발 확대를 검토해왔다.
이로써 학군단이 설치된 모든 대학의 2학년 여자 재학생은 이달 실시되는 제52기 ROTC 선발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복수전공 이수로 5년간 대학을 다녀야 하는 3학년생도 ROTC에 도전할 수 있다.
사병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1학년 예비장교후보생 전형의 경우 병역의무가 없는 여자 재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다만 수용ㆍ관리 여건 미비로 선발을 희망하지 않는 대학 학군단은 여성 ROTC를 뽑지 않아도 된다. 서울대 학군단(제101 학군단)의 경우 여성 ROTC를 뽑기로 하고 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육군는 필기고사, 대학성적, 인성검사 등 1차 전형과 체력검정, 신체검사, 면접평가 등 2차 전형에서 각각 정원의 200%, 150%를 선발한 후 1ㆍ2차 전형 종합점수와 신원조회 결과를 토대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출제하는 필기고사에서는 언어ㆍ논리력, 자료해석능력, 공간지각능력 등을 평가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ㆍ제2외국어 공인점수나 한자급수를 보유한 지원자는 가산점을 받는다.
선발 인원은 미정이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8월 발표된다. 대학별 모집인원 간 자율경쟁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남성 ROTC와 달리 여성 ROTC는 지역별 모집인원 간 자율 경쟁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서울의 경우 중앙대, 서울대, 연세대, 동국대, 서강대, 홍익대, 숭실대, 서울교대 여학생이 서울 지역 전체 모집인원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제52기 ROTC는 대학 교과과정과 병행되는 2년간의 군사훈련을 거쳐 2014년 3월 육군 소위로 임관해 2년4개월간 소대장 등 직무를 수행한다. 일부 ROTC는 해병대 장교로 2년간 활약할 수 있다. 희망자는 근무평정 등에 따라 복무 연장이나 장기 복무도 가능하다. 대학 재학 중에는 장학금 혜택과 함께 소정의 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최근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에 따른 젊은층의 안보의식 고양과 취업난 가중으로 직업군인을 희망하는 대학생이 날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학군단을 보유하지 못한 36개 대학이 학군단 설치를 국방부에 신청한 상태다.
[정석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