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AS’ 강화 나서는 대학들
맞춤형 취업 교육에 능력 신장까지 지원
최근 많은 대학들이 졸업생 애프터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미취업 졸업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는 것은 물론, 이미 취업한 동문들의 역량 강화까지 직접 지원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모든 졸업생들이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후 품질관리’까지 대학이 직접 책임진다는 취지다.
△지난 겨울방학, 한국외대 ‘졸업생 재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미취업 졸업생’ 지원사격
해를 거듭할수록 취업난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취업 졸업생 대상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대학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건국대·성결대 등이 대표적이다.
건국대는 이번 학기 미취업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졸업생 취업성공을 위한 Innovator(혁신가) 육성 특성화 과정’을 도입했다. 이달부터 5월말까지 14주간 진행되는 이 과정에는 최근 6개월 내 졸업자 100명이 참가 중이다. 인적자원개발(HR) 전문가들로부터 취업역량 강의, 1대1 맞춤식 진로·취업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받고 있다.
건국대 고해웅 취업지원팀장은 “취업에 있어 졸업 후 6개월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미취업 졸업생들을 위한 전문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졸업생들이 졸업 후 취업할 때까지의 공백기에 소속감·안정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결대도 이번 학기부터 미취업 졸업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취업 매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총 40명의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6월말까지 4개월간 취업 코칭 서비스, 채용정보, 개인별 취업컨설팅·클리닉 등을 지원한다.
성결대 이영란 종합인력개발센터 계장은 “졸업생 사후 관리 차원에서 ‘취업 매칭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 미취업 졸업생 개개인의 취업 취약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지원함으로써 실효성을 더할 것”이라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세심한 관리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취업자 역량 관리도 대학이 ‘책임’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의 능력 신장을 지원하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활발하다. 취업 이후에도 졸업생들이 꾸준히 역량 관리에 신경 쓸 수 있도록 모교가 지원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경영대는 지난해 1학기부터 동문들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동문경영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대 학부·대학원을 졸업한 지 10년 이상이 된 동문들을 위해선 ‘토요 집중학습 과정’, 입원급 이상 동문들을 위해선 ‘이그제큐티브 포럼’이 마련 돼 있다.
이 중 ‘토요 집중학습과정’은 경영 관련 최신 이슈·트렌드를 중심으로 재무금융, 회계, 마케팅, 인사조직 등 6개 분야에 대한 강의·토론으로 진행된다. 또 ‘이그제큐티브 포럼’은 경영대 교수진, 동문 경영자, 해외초빙 석학 등의 특강·토론으로 이뤄진다.
서울대 경영대 관계자는 “보편적으로 졸업 10년차 이상부터 대학 때 배웠던 지식의 효용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이 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직장인 동문들을 위한 별도의 재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국외대도 지난 2008년 여름부터 매년 2회씩 방학을 활용해 ‘졸업생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외대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며, 현재까지 총 1027명이 수료했다. 지난 겨울방학 중엔 컴퓨터 활용능력, 마케팅, 비즈니스 리더십, 한자 자격증 대비 등에 관한 강좌가 진행됐다.
한국외대 경력개발센터 김경옥씨는 “졸업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 실무 능력 증진과 사회적 재교육 비용 절감 등을 목표로 ‘졸업생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각종 강좌 외에 취업멘토링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한 재직·취업희망 동문 간 네트워크 구축의 효과도 뛰어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