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열고 상담도 하고 어려운 학생엔 금전적 지원도
"수학 능력 살피지 않은 채 잠재력만 보고 뽑아도 곤란…
입학 전 몇 달 수업도 효과 의문"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부적응'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달리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지적이다. ▲입학 뒤에도 낙오하지 않도록 돕는 멘토링 ▲성적 관리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실질적인 배려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대학 중에서 경희대는 교수 22명을 '위촉 사정관'으로 두고 교수 1명이 입학사정관제로 들어온 학생 2~3명을 관리하고 있다. 1년에 2차례 사정관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체 워크숍을 열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소그룹을 만들어 공부할 수 있도록 금전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경희대 임진택 입학사정관은 "로봇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입학한 전문계고 출신 학생이 위촉 사정관의 멘토링을 거친 뒤 자신감을 얻고 성적이 크게 오른 예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수학(修學) 능력을 살피지 않고 무턱대고 잠재력만 보고 뽑아서는 곤란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카이스트처럼 입학 전 불과 몇 달 동안 수학·물리·화학을 가르친다고 해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욱연 서강대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어디까지나 학생들의 객관적인 학업성취도를 토대로 해서 다른 잠재력도 추가로 보는 제도"라며 "만약 그 대학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생을 뽑는다면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