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체육 활동 입학사정관제에 반영"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100자평(0)입력 : 2010.10.01 00:36
이주호 교과부 장관 밝혀
초등학교 때 축구를 좋아했던 중학생 박모(15·서울 노원구)군은 지금은 공부에 매달리느라 마지막으로 운동했던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조금 쉴 틈이 나더라도 친구들과 공을 차는 게 아니라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 게임을 한다. 하지만 박군 같은 학생은 앞으로 대입(大入)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0일 '초·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체육 활동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과 고교의 입학사정관들이 보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창의적 체험활동란에 학교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한 내용을 기록해 평가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교과부와 문화부가 함께 마련한 이번 방안은 '학생들이 입시 공부에 전념하느라 체육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재미있는 체육수업, 함께 하는 스포츠'를 목표로 내걸고 전국의 학교를 공부와 스포츠 모두 잘하는 영국 이튼스쿨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초등학교(연간 120시간)와 중학교(3년 272시간)의 체육 수업시간이 줄어들지 않도록 교육 당국의 감독이 이뤄진다. 학교들이 국·영·수 수업을 늘리는 대신 체육시간을 줄이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2015년까지 초등학교에 스포츠강사 2500명을 배치하는 등 체육수업의 전문성도 강화된다.
또 학교스포츠클럽의 학생 등록률을 지난해 27.4%에서 2015년 50%까지 늘려 학생들이 최소한 한 종목 이상의 운동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참여 대상은 현재 초등학교 4학년 이상에서 2학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학교스포츠클럽의 종목별 대회는 운동부(1부)와 일반(2부)의 2부 리그로 나눠 운영되며 전국 초·중·고교 500곳은 2012년까지 '체육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