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융합의 시대라고 한다. 하버드 대학의 저명한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통섭』이라는 책에서 “환경이나 인구과잉 등 우리가 부닥치는 대부분의 문제는 자연과학적 지식과 인문·사회적 지식이 통합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도 현대의 지나치게 세분화된 지식체계를 비판하면서 “이전에 관련이 없던 아이디어와 개념, 지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할 때 상상력과 창의력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부의 미래』). 사실 이미 기초연구와 응용연구의 경계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어 앞으로는 “기계공학자가 박테리아를 관찰해야 되고 화학자는 전자공학을 단련하는”(김광웅, 『미래학문과 대학을 위한 범대학 콜로키엄』) 다학제(多學際) 사회가 돼 궁극적으로 공대와 자연대의 구분도 무의미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